피곤하지만 꿈같던 며칠을 보내고 나니
간과 위는 울고 있고, 몸무게는 늘어있다.
건조한 피부를 턱턱 쓰다듬고
내일부턴 다이어트 해야지 다짐하고는,
뜨거운 물에 뻐근한 뒷목을 꽤 오랜시간 적시고 앉아있었다.




 

그들에게는 두려움에 가득찬 '곧 일어날 바로 내일'의 일이지만
내게는 꿈처럼 달콤한 얘기를 듣다 보니,
잠잠했던 마음한 켠에서 알싸한 바람이 잠깐 불기에
'아마. 언젠간'그런 말들로 조용히 달래주었다.

 

 


그러나 행복하다.
까닭없이 행복하다.

 

고단하고 말 못할 사정
다른 사람만큼 안고있고,
가끔 거울보면 여신 같기도 하고.
한심하고 바보같고
가끔 기특하기도 한.


 

그만큼 행복하다.

 





 

 

내일은 콩나물을 가득 넣은
너구리 순한맛을 끓여먹어야겠다.


-kaira 71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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