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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흔들

9월



상처같은 8월이 지나고
곪아가는 9월이 지나면
누구도 알 수 없는 10월이 온다.

늘 생일 무렵만 오면
아득한 안개속을 걷는 기분이 된다.

'네 엄마가 산고가 심하셨나봐'
12년 지기 언니는
채 여물지 않은 석류같은 얼굴로 웃었다.

많은 것을 바란 것은 아닌데.
많은 것을 바란 건가봐.




시큼하고 떫은 바람이 등짝을 안는다.

 

-kaira 7192000*



 


 사실, 오늘 종일 흥얼 거린 노래는.




가을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