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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흔들

Connie Francis - Al di la


 

오늘 하고 싶었던 많은 말들은 모두 고이 접어두려고 해요.
말로 어찌 표현할 수 있겠어요.
글도 말도 이렇게 작은 것을,
내 연모의 감정은 이렇게 하염 없는 것을.

대신, 제 마음을 꼭 닮은,
사랑을 담은 노래 하나.

이렇게 그대 잠든 창가로 띄워 보내겠어요.

알디라 <저쪽에>/ AL DI LA 
Connie Francis


이런 말을 하는 것이 허용될 줄은 전에도 생각치 못했어요.

가장 귀중한 것의 저쪽, 그 곳에 그대가 있어요.

가장 아름다운 것의 저쪽에, 별의 저쪽에 그대가 있어요.

오직 나를 위해서만 그대가 있어요.

깊고 깊은 바다 저쪽, 그쪽에 그대가 있어요.

세상 끝의 저쪽, 그 곳에 그대가 있어요.

영원한 회전의 저쪽에, 인생의 저쪽에 그대가 있어요.

그 곳에 나를 위한 그대가 있어요.




꼭꼭 정성을 담아
한 자 한 자 글을 두드리다 보니,
잘 익은 능금처럼 제 볼은 달아오르는군요.

자고로 
정열에 가득찬 여인의 마음은 붉다 하였죠.
틀렸어요.

이렇게 마음이 뜨거운 것을,
어찌 붉다고만 하겠어요.

빨갛게 타는 색으로만 표현할 수 없으니,
무한 한, 그 무엇이라 일기장에 적겠어요.

밤 바람이 차네요.



오늘도 무사히.



잘자요.



-kaira 719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