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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흔들

한방울.

서러운 일이 자꾸 터져

정말 오랜만에
으아으아 울고난뒤

자꾸 토하는 요루의 목에 장착된 피딩튜브로
25ml 의 유동식을 밀어넣었다.

가퇴원한 요루는,
하루에 네번.
유동식을 60ml씩 넣어줘야하는데,
240ml 그것도 소화 못하고
토해낸다.

급여 속도를 더 늦춰서
25ml를 1시간에 걸쳐 조금씩 넣어주는데
한방울. 한방울이 생명이더라.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역해서 토해내는 요루를 보다가
하루종일 입맛 없어 밥 한톨 먹지 않은 나는.

살려면 먹어야지. 싶어
컴퓨터 앞에 앉아 김밥 우걱우걱 먹어치웠더니,
먹을만 하더라.

주르륵 또 눈물 나길래
슥 닦고 김밥 하나 더 밀어넣었다.

이게 목숨이구나.


-kaira 719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