坂本龍一 featuring Sister M - The Other Side of Love
열아홉,
견디기 힘들었던 그해 겨울. 11월.
일본 MTV에서 흘러나왔던 이 뮤직비디오에 온 마음을 빼앗긴 나는.
곡이 끝난뒤 나오는
제목과 뮤지션의 이름을 보며
미친듯이 메모했다.
한줄기의 가느다란 빛을 얻은 심정이었다.
3년이 넘는 시간동안,
이 곡을 그토록 애타게 찾아 다녔지만 찾을 길이 없었고
그 때 마침 활성화되기 시작했던 인터넷에서
이 곡을 다시 듣게 되었을땐
어찌나 반갑고 또 눈물 날것 같은 심정이 되었는지.
이 곡에 대한 내 마음은
표현 할 수 없다.
모든 것을 다 꺼내어 보여준다해도
부족한,
'사랑한다'라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연인의 심정이 된다.
그저 나이를 먹어 100살이 되어도 절대 잊혀지지 않을 멜로디를 정하라면
난 류이치 사카모토의 이곡 The Other side Of Love
얘기할 수 밖에.
지금 봐도, 지금 들어도 이토록 설렌다.
말도 할 수 없을정도로.
-kaira 7192000
덧) 1997년 일본에선 <스토커-벗어날 수 없는 사랑>이라는 드라마를 방영했다.
그 드라마의 주제곡으로 쓰였던 이 곡은
또 다른 류이치 사카모토의 앨범에도 수록되었지만,
일본 내에서도 구매할 방법 막막하다고 한다.
노래를 부른 Sister M의 이름은 사카모토 미우.
사카모토의 딸이라고 한다.
21세가 되자 Luna Sea의 기타리스트 Sugizo와 함께 곡을 내기도 했다.(그녀가 스기조의 팬이었다고.)
M-flo가 리메이크 한 곡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게는 실망스러운 작품이다.
내가 알고 있는 첫사랑이 알고보니 너무 블링블링 한 사람이더라, 그런 느낌?
그리고 또 하나의
사카모토의 뮤즈(였던?)이자 나의 뮤즈인 나카타니 미키.
아이돌로써의 모습만을 보여줬던 그녀가
사카모토와 함께 솔로 작업을 하고 뮤즈로써의 모습을 보여주었을땐,
그저 놀라움과 흥분으로 그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감각적인 영상과,
퇴폐미, 성숙미, 완숙미.
같은 곡을 가지고 다른 느낌을 내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아름답다라는 말밖엔 더 할말이 없다
그래도 역시 원곡이 더 좋긴 하지만.
MIND CIRCUS Nakatani Miki
사카모토와 미키의 감동적 만남을 만들어준 곡. MIND CIRCUS
풋풋하고 아름다운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이 괜히 나온게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