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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붉은 빛깔의 진심. Gotan Project


 

 




Gotan Project - Diferente


많은 콘서트를 본 것은 아니지만,


그중 딱 하나만 다시 보라고 내게 권유한다면.

이들,  Gotan Project의 콘서트를
다시 한번 보고 싶다.



Eminem의 노래가 최고의 상한가를 달리고 있던 2003년 경 그때.
홍보 하나 없이 프랑스 문화원 주체로 이루어졌던 한시간 짜리 소규모 콘서트는
관객들의 엄청난 열기로 인하여 2시간 여로 늘어났고.

우리는 모두 일어나 무대 앞에서 그들과 함께 춤추고 뛰었다.

어떤 이들은 아르헨티나를 외쳤고.
어깨동무를 한 사람들은 연신 담배를 피웠고(금지된 겁니다.)
목이 쉬었고, 울기도 했다.

그 시간동안 우리는 동지였고 가족이었으며 한 배를 탄 사람들이었다.



반도네온은 구슬프게 울고 있었고.
턴테이블은 일렉트릭 사운드를 연신 뿜어대고
기타는 줄이 춤추고
스크린에선 연신 팝아트가 흐르고 있었다.


장막 하나 뒤에 숨겨진 진심.


손을 뻗쳐도 만질 수 없던 그 음악.



세포 하나하나가 열려 음악을 흡수하고
땀 샘이 열려 그들의 음악을 뱉어내던

온전한 음악시간.


잊을만 하면 또 다시 그들의 무대가 생각나는건

너무나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음악을 온전하게 모두 씹어 삼키던 '그때의 내가' 보고 싶은걸까.
진심 없이도 진실하게 서로를 이해했던 그 두시간의 마법을 느끼고 싶은 걸까
진짜 그들을 보고싶은건가 알 수가 없다.



-kaira7192000 










La Revancha Del Tango Live




그들의 라이브 클립을 하나 올려드립니다.

화면 가득 채운 것은 스크린입니다.
저 장막에선 연신 팝아트 스러운 이미지가 흐른답니다.

한마디로 극장 스크린 안에서 노래를 부른다고 생각하면 되요
뒤에 사람들은 비치기만 하죠.

콘서트라는 것은 뮤지션들과 바로 앞에서 호흡하는 거라 느꼈던 제겐
굉장한 문화적 충격이었답니다.

(뭐 물론 40여분 뒤엔 걷어졌지만 말이죠)

여하간, 만약에라도 그들의 콘서트를 볼 기회가 있으신 분들은
절대로 놓치지 마세요.

아, 정말 무지 다시 보고싶습니다. ㅠ_ㅠ
그리워 죽겠어요. 버터 오빠들과 와인 언니.


참. 최근 일렉트릭 탱고 뮤지션과 그룹 많죠.
하지만 전 언젠가 얘기했던것처럼 원조가 좋습니다.

핑클보단 SES, SS501보단 동방신기(아 하지만 SS501도 좋은데 음음)
처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