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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그래, 나도 박순희여사라고.



 



愛してる 愛してない
Ryuichi sakamoto feat. Miki nakatani

사랑해, 사랑하지 않아.
사랑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어
다정하게 대하지마
나는 거짓말장이인걸


사랑해, 사랑하지 않아
사랑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어

너의 방황이 나 또한 방황하게 해
애정과 환상, 욕망과 절망
어제의 나를 오늘이 흔들고 있어...


사랑해 사랑하지 않아

그 정도만 사랑해

나를 사랑해 줘
더 많이 사랑해줘.






트리트먼트를 잔뜩 발라 틀어올린 머리를 수건으로 감싸고,
먼지와 고양이 털을 더이상 마실 수 없어
'청소송'을 고르기 시작했다.

원래 청소송이라는 것은
신나거나 따라부르기 좋은 곡이어야 했지만,

오늘따라 센티멘탈해 
금기의 폴더 '류이치 사카모토'를 장전하고 한 곡 한 곡 듣다
목적을 잃는다.


어쩌면 좋아. 
어쩜 이리 꿀 발라놓은 버터 같으셔.
왜 이리 소녀같으셔.

절정의 박순희 여사 모드가 되어
'사랑해, 사랑하지 않아'를 흥얼 거리며
가사에 넋을 놓는다.

그렇다구요.
난 언제나 누군가를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다구요.
어쩜 이리 마음을 헤집으세요.
몰라, 몰라요.



......

아, 뭐 그렇다구요





아, 청소해야지.
몸 그만 쓰다듬고.


-kaira 7192000




얼마 전 수줍게 '전 류이치 사카모토가 사귀자면 사귈 수도 있는 여자에요'라고 아는 분들 사이에서 커밍아웃했더니, 그 자리에 있는 두분의 여성이 '당연한거 아냐?'라고 반박하셨다.

아, 뭐 그렇다구요.

폴더에 넣어두었던
류이치 사카모토의 여장 사진을 올리고 싶었는데,
끝내 찾지 못했다.
절정 웃기는 사진인데 말이지. (그래도 좋아한단 말이 하고 싶은 겁니다.)


      



                                정신차려, 이친구야!(스쿠류 어택을 내려치기 전의 요루)







 
 

(노래, 들리시나요?
함부로 MP3을 올리기 힘든 시대군요, 문제가 될시 자삭하겠습니다.
근데 들리나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