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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or Piazzolla - Prologue (Tango Apasionado) 근 10년만에 왕가위의 '춘광사설'. '해피 투게더'를 보다가 눈물 줄줄. 못난이처럼 크엉크엉 울었다. 그 시절 못 봤던 사랑의 표정이 선명하게 마음을 후벼판다. '춘광사설'은 제목처럼 '구름 사이로 잠깐 비치는 봄 햇살' 같은 영화였구나. 아무리 찌질했던 사랑이라도, 그것이 어떠한 후회를 남길지라도, 당신 밖에 갈 곳 없던 당시의 내가 아주 잠깐이나마 그리워지는 순간이 온다. 우리가 지난 사랑에 대해 기억하는 건, 그런, 아주 짧은 찰나의 햇살 같은 감정의 파편들이다. -kaira7192000* 참. 마지막에 나온 대만 야시장과 지하철 타본 것은 자랑. 대만 가고 싶어서 손톱 깨문 것은 안자랑. 덧. '춘광사설' 에피소드. 유난히 동성애 연기를 힘들어한 양조위에게 장국영 한마디. "야. 나도 여배우들이..
YOUR EYES - Yamashita tatsuro '그 날' '그 시절'은 누구에게나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사람이 옛날을 그리워하는 것은 당시의 '추억'엔 내가 있었고, 그 시간은 어떤 필터와 해석을 통해서라도 달콤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날의 나는 이제 다시 못 올 것이란 것을 알기에. 곧 사라질 지 모르는 '애틋함' 이란 감정은 언제나 매혹적이다. 덕분에 나는 자주 애틋함이 더해진 시간. 그 시간이 만들어놓은 '낭만'이란 키워드에 집착한다. 누군가가 그 시간에 있던, 공기가, 순간이, 감정이 만들어놓은 '풍경'이 모두가 더해진 바로 그 '낭만'이 언제나 궁금하다. '복고' 혹은'레트로'라고 불리는 그 시대의 음악을 들으면 있지도 않은 감정까지 만들어진다. 다케노우치 마리야가 남편 '야마시타 타츠로'(꺄악 엉엉) 가 만든 노래 를 리메이크했다. ..
이십억 광년의 고독 - 다니카와 슈운타로 Gravity - John Mayer 인류는 작은 공[球] 위에서 자고 일어나고 그리고 일하며 때로는 화성에 친구를 갖고 싶어 하기도 한다 화성인은 작은 공 위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혹은 네리리 하고 키르르 하고 하라라 하고 있는지) 그러나 때때로 지구에 친구를 갖고 싶어 하기도 한다 그것은 확실한 것이다 ... 만유인력이란 서로를 끌어당기는 고독의 힘이다 우주는 일그러져 있다 따라서 모두는 서로를 원한다 우주는 점점 팽창해간다 따라서 모두는 불안하다 이십억 광년의 고독에 나는 갑자기 재채기를 했다 다니카와 슈운타로 -「이십억 광년의 고독」 전문 ---------------------------------------------- 영화 를 보고 떠올린 시. 강하게 끌어당기는 바로 그 ..
내가 제일 무섭다 나이 먹고 공포 영화, 만화등 혼자 사는 여자 수명 줄이는 일엔 근처에도 안가려 노력하지만, 좀 더 어릴땐 이리저리 간접체험 띵호와를 외치곤 했다. 덕분에 가끔 부글부글한 망상에 사로잡히는데 그 중 여지껏 손가락에 붙은 거스러미처럼 섬뜩섬뜩 하게 만드는 작품은 역시 '이토준지' 단편 시리즈렸다. 일상을 공포로 만든다. 특히 방어하지 못하는 부분에서 칠판을 주전자 뚜껑으로 긁는 것처럼 움츠러들게 만든다. 그 후를 상상하게 한다. 반칙이야. 왜 상상하게 만들어. 사실 세상에서 상상만큼 황홀하고 무서운 것이 어디 있다고. P.S 참. 주온 만든 감독. 당신도 나와. 이불로 얼굴을 싸매고 헤드락 걸어버릴겨. kaira7192000*
George Michael - Flawless (Go to the City) George Michael - Flawless (Go to the City) 몇 번 소개한 적 있는 작품이지만, 다시 한 번. 세상 살며 얼마나 많은 뮤직비디오를 보았겠냐만 그래도 그 중 열편을 꼽으라 하면 그 중 꼭 이 작품은 들어갈 것 같다. ... 나오는 등장인물 하나 하나의 스토리가 전부 궁금해지는, 결국 사는 것은 다를 지 몰라도 '우리 모두는 비슷하게 외롭다'는 감정을 이 뮤비로 인해 다시 한 번 느꼈다. 누군가의 이야기가 궁금해 진다는 것은 그 사람이 가진 힘이다. 물론 조지마이클이 춤추는 것이 좋아서인지도 모름. kaira7192000*
서랍을 열었다. Justin Timberlake - Suit & Tie ft. JAY Z 애기땐 엄마와 외할머니가 꼬박꼬박 챙겨주는 내복보단 예쁜 속옷이 입고 싶었다. 겨울 맞이 내복들을 스스로 꺼내다보니 옛생각이 나누나. 20대 초반 500원짜리 1호 판탈롱 커피색 스타킹에 롱자켓 하나 입어도 젊음이란 자체발열로 버티던 나. 2013년 11월, 오늘. 기모와 털 꽉꽉 들어찬 내복을 주섬주섬 찾는 나. 그 사이의 갭은 흡사 삼도천이 흐르는 것 같다. 혹시라도 내복의 세계로 발을 들이실 분들. 예쁘다고 히트* 어쩌구 발열내의 사지마세요 발열이고 나발이고 보온메리와 기모내복이 짱입니다. 이 얘길 친한 언니에게 했더니 "내복을 벗어야 남자가 생김" 이라고 한 소리 들음. 그럼에도 난 새 기모내의를 쇼핑하겠지. 오늘 밤에도 바..
우리는 언젠가 Johnny Mathis - Chances Are 우리라는 말만큼 낡은 단어가 어디있나 싶다가도 그 말만큼 기댈 수 있는 것은 또 어디에 있나 싶다. 그런 우리가, 언젠가라는 막연한 희망. 살얼음같은 그 보이지 않는 줄에 발을 내딛고 산다. 모든 것이 다한것 같은 어지러운 밤에도 꿈은 꾸자. 그래. 우리는 언젠가. 그렇게. kaira 7192000*
*What A Difference A Day Mades - Jamie Cullum 늘 신는 지압 슬리퍼가 망가져 단단하고 뾰족한 모델로 바꿔서 좀 신고 다녔다고 발바닥이 전부 까졌다. 흉해. 이런 것으로 튼튼해지는 것은 별로 원하는 바가 아니다. 마음이든 몸이든, 자극이 많을 수록 굳은 살이 배긴다. 다 벗겨져서 굳은 살 생기기 전에 얼른 바꿔야지. 오늘 밤엔 지압슬리퍼나 하나 사야겠다. 말랑말랑한 녀석으로. 다시 아기 발바닥 되야지. 노랜 전혀 상관없지만 WHAT A DIFFERENCE A DAY MADE 따라부르면 가슴 두근 거리는 곡. 디나 워싱턴의 안개낀 버전을 더 좋아하지만 오늘은 제이미 컬럼의 음성으로. 남자 목소리로 들으련다. -kaira 7192000* http://youtu.be/VG1NjKiO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