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285)
빛나는 청춘 드라마, 목록 하나 추가. 챙겨볼 드라마가 생겼습니다. '청춘'에 집착하는 나를 설레게하는. * 아직 1화뿐이니, 추천은 못하겠고. 대신, 주제가를 올려드립니다. 저예산 티 나지만, '진심'이라는 곡 제목에 딱 맞는 좋은 비디오네요. (뮤지션 이름은 다카하시유우 라고 합니다. 표정은 좀 무서워요) 첫 메이저 데뷔 곡이라고 합니다. 階段の片隅に座りうずくまるあの人に何があったんだろう? 카이단노 카타스미니 스와리 우즈쿠마루 아노 히토니 나니가 앗탄다로-? 계단 한구석에 앉아 웅크리고 있는 저 사람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一体何を見て来たんだろう? 잇타이 나니오 미테 키탄다로-? 도대체 무얼 보고 온 걸까? 人混みの中で睨み合う男女の間に何が起こったの? 히토고미노 나카데 니라미아우 단죠노 아이다니 나니가 오콧타노? 인파속에서 서로 노려보는..
시시하다고 비웃어도 괜찮아요-31 --------------------- 날이 추워져서 좋아하는 니트를 꺼내 입을 수 있다. 곧 겨울이 오면, 이 니트 위에 뭔가 다닥다닥 껴입을 것을 생각하니. 거추장스럽다. 요즘은, 심플하고 진실한 것이 가장 멋있다. ------------------------- 크고 또 커서 푹 껴안길만한 좋은 가디건 하나 가지고 싶다. 예전에 고양이털에 뭉쳐져 버려진 예쁜 가디건을 생각하니, 눈물이 다 날 지경이다. 왜 똑같은 것은, 찾을 수 없을까. 왜 좋았던 것은 같은 모습일 수 없을까. ----------------------- 5년도 넘게 신어서 플라스틱임에도 꼬매고 사용하는 내 지압 슬리퍼. 똑같은 것을 드디어 찾아냈다. 5년이나 기다린 너를 찾다니, 죽도록 찾을땐 안나오더니. 체념하자 보이기 시작하다니,..
아쉬워라. 다음엔 꼭, 당신의 연주와 숨소리까지. 그 공기와 분위기까지. 함께 할 수 있기를. -kaira 7192000*
부비트랩 술도 위험하고 밤도 위험하다. 전화도 위험하고 소식도 위험하다. 날짜도 위험하고 음악도 위험하다. 모든것이 연달아 터져 자신을 무너트릴 수 있는 이런 밤은, 공기도 지금 그 자리에 아무렇지 않게 존재하고 있는 것 들 조차 위험하고 지금 내가 깨어 있다는 사실조차 위험하다. -kaira 7192000* 바로 이 장면때문에 서기를 사랑하게 되었다. 오늘은 이 영화도 위험하다. 왕가위 영화는 늘 나에게, 세상에서 제일 서럽고 아름답고 아프다.
내리는 비 탓. 함께 해 줄 수 없는 소중한 사람 곁에 몇개월 텀으로 자꾸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 견딜 수 없는 심정이 된다. 품에 꼬옥 안았더니 알싸한 담배냄새. 슬픔 꽉 찬 무거운 가슴. 감상이든 감성이든 집어치우고 정확한 시선으로 바라보려 해도 자꾸 마음이 가라앉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비가 와서 몸도 쑤시고, 마음도 쑤신다. 모두 가을을 부르는 비 탓이다. 그렇게 위안해 본다. -kaira 7192000 곧 추석이네. 모두 충분히 행복하시길.
가을타령, 다시 한 번. 최근 오천만년 가을타령이지만 다시 한 번. 가을이 왔다. 가을, 너는 너무 상냥하구나. 어쩜 이리 좋은지. 20대땐 봄같은 여자가 되고 싶었지만, 이젠 초가을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선선하고 포근 한 너. 사람이라면 이대로 얼굴 묻고 부비고 싶은 너. 여름보다 설레는 너. 너처럼 처음 봐도 따뜻한, 상냥한. 더 넓고 깊은 심장을 가지고 싶다. -kaira 7192000* 흩날리던 트위터의 말들을 좀 가라앉히고, 먼지 쌓여있던 블로그도 차곡차곡 곳간 채우듯 채워봐야지. 참. 가을이니 좋은 노래와 좋은 책, 영화, 사랑, 수다. 많이 듣고 누리도록 하세요. 오늘 시간날때마다 들으며 이 노래를 처음 들었던 그 가을을 떠올리는 중. 아우, 죽겠다. 녹겠어.
시시하다고 비웃어도 괜찮아요-30 집에 있는 날마다 하루에 하나씩 클리어하는 기분으로 대청소중인데, (진짜 대청소 중이다. 페인트칠까지 하고 있다구.) 오늘은 냉장고 청소하다가 내 '자신'이 징그러워 죽는 줄 알았다. 겉만 차리느라, 집안살림 만신창이 되는 줄을 몰랐네. 락스질을 하면서 진짜로, 진심으로. '너 시집은 어떻게 갈래? 이렇게 살아도 괜찮아?' 속으로 물었다. 그리고, 진짜로, 진심으로.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소중한 이 들에게 가슴 깊은 감사를 올렸다. 모자란 여자라서 죄송합니다. 분발하겠습니다. 이러다 대청소 마치는 날, 나 울지도 몰라. ---------------------------------------------- 만질수도 없는 마음은, 확연하게 다가오는 현실앞에서 힘을 잃곤 한다. 요 근래 가족과 친척의 건..
시시하다고 비웃어도 괜찮아요-29 달콤함이 어쩌고 녹아내리는 사랑이 어쩌고 하고 싶지만, 참 무드 없이도, 근 일주일간 대청소 중이다. 왜 먹지 않아도 설거지는 쌓이며 씻지 않아도 물때는 생기고 움직이지 않아도 먼지는 쌓이는가. 사람보다도 부지런한 자연, 그리고 생활앞에서 인간이란 한낱 미물일뿐. 역시 나는 찌질한 우주의 먼지 중 하나였을뿐. 아니 먼지보다 못한 존재일뿐. 이번 가을엔 사람답게 살아야겠다. 내일은 냉장고에서 꽃피운 저 이상한 생물을 치우고 화분을 사다가 진짜 꽃을 틔워볼까. 고양이들이 먹겠지. ---------------------- 또 청소얘기. 새로 온 서랍장에 시디를 정리하던 중, '우둑'하는 소리를 들었다. 작은 서랍장들은 꼼꼼하게 잘 채워넣어도 무너지는 일은 없더라만. 덩치 크다고 다 좋은게 아니더라. 사람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