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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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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멘탈 무드에 가장 잘 어울리는 그 목소리, 그녀 J (타이틀은 아니지만, '제이' 그 자체를 보여주는 곡인 것 같아 선곡해 봤습니다. 정말로 참- 좋군요. 그녀 목소리.) 나의 뮤즈. J가 새 앨범을 발표했다. '어쩜 사람이 이런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거야'. 옷소매에 코 닦던 시절에도 티비에서 흘러나오던 그 목소리에 넋이 나가, 감히 따라 부르지도 못했던 그녀의 노래. 사랑을 오천만번 실패하면 이런 목소리가 나올까? 짝사랑으로 금자탑을 쌓으면 이런 소울이 생길까? 라이벌에게 마지막 일격을 당하기 전, 던지는 사자후처럼 정신이 아찔 해지는 스모키한 목소리. 그 동안 드문드문 '다른사람의 앨범' 에서 혹은 스페셜 앨범에서나 들을 수 있던 그 눈물과 안개 자욱한 음성. 제대로 들을 수 있게 되어, 그리고 그 신곡들이 마음이 휘적휘적, 크림 스프처럼 풍부하게 녹..
절대 스위트백하지 않은 Sweetback :부제-여신의 귀환: 한 때 세상에서 제일 축축하며 아무 기류 없는 사람들도 '스위치 온' 되게 만든다는 늪지대 같은 음악을 찾아 듣곤 했다. 그 늪에 채워졌던 곡들 리스트를 모두 공개 할 수는 없지만, 그룹 샤데이의 새 앨범 발매 기념으로 그 중 하나 부러지지 않게 탱탱하며 쫀득한 곡. 오늘 바치려 한다. 많은 사람들이 샤데이를 솔로 뮤지션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샤데이는 4인조 그룹이며 늘 앨범 자켓에 나오는 그 여인은 '샤데이 아두'라는 팀의 얼굴 마담이자 팀을 이끌어 나가는 존재이다. 그리고 샤데이의 뒤에서 음악을 뚱땅 거리던 이름 한 번 제대로 알리지 못한, 남은 세 남자가 모여 만든 그룹 Sweetback은, 처절하게 달콤하고 몽롱한 곡들을 능수능란하게 감아 올리는 그룹이지만, 'Sade Adu'없는 초콜렛 사운드는 ..
초식의 꼭대기에서 음악을 외치는 편리의 왕, 킹스오브컨비니언스가 온다. '소심구들쟁이로 살다가 루저신과 영접하고 곰팡이를 보며 깨달음을 얻다가 나폴레옹다이나마이트를 맞아 초식의 신으로 거듭나자, 꽃피는 음악의 인생' 일 것 같은 듀오 (아무 의미 없음) 킹스오브컨비니언스. 만약 외국 초식 뮤지션 트리가 있다면 그대들은 그 꼭대기에서 풀 뜯고 있을 것 같네. 지금은 소심구들쟁이가 아니라 은근 인기있고 은근 스타일리쉬한 은근남들로 거듭났지만, 언니들도 몰래몰래 많이 울렸겠지만. 내게 아직도 당신들은 처음 느낌 그대로 '옆 반에 서식하는 약간 핀트 어긋난 미남'같고. 기타 막 치고 음악만 줄창듣고 있는 내가 짝사랑하는 동무같아. 아, 이번 콘서트는 훅 파진 모던 티셔츠 입고 꼭 갈테다. (이제부터 격하게 읽어주세요.) "나쁜 쉬키들. 내 영혼의 108방 중 하나는 너네꺼야!" k..
눈부시게 반짝거리던 지난 여름날 그리고, 소라닌. '메이코, 넌 아직도 기타를 치고 있니?' 넌 아직도 청춘 어디 그 즈음에서 반짝이는 추억과 그을려버린 현실 언저리에 앉아 '소라닌'을 부르고 있겠지. 메이코. 이제 볼 수 없는 소중한 사람을 위해 기타를 잡는 너의 작은 손을 보며 나도 다시 기타를 잡겠다 다짐했었고 너의 무대를 보며 눈물 콧물 범벅이 되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반짝이던 하루를 탄식했다. 그리고, 그 다짐이 희미해 지던 지금 넌 다시 내게 찾아와, 아직 청춘은 끝나지 않았다 노래하는구나. 쓰리고 풋풋하고 그리운, 말하기 조차 부끄러운 '청춘'이란 단어를 또 읊조리게 만드는구나. 이 글을 쓰며 난 다시 너희를 기억할 때마다 생각나는 노래를 흥얼거린다. ' 넌 가르쳐줄 수 있을까 내 마음 도착했는지 니가 숨쉬는.. 니가 꿈꾸는.. 매일 그 ..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닌 , Nakatani Miki 최근 의학 드라마 진을 보며 한주를 충전하던 중 정말 반갑고 좋아하는 이름들 사이에 나의 여신 가 요즘 좋은 연기 보여주고 있어서 오랜만에 그녀의 무비들을 찾아보았다. 청순하고도 아름답고. 악마처럼 매혹적인 얼굴. 투명하고도 빛나는 목소리. 여자로써 꿈꾸는 모든 것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나카타니 미키. 그녀의 뮤지션으로써의 삶은 잘 알려지지 않아 그녀를 천상 연기자로 알고 있을 분들이 많을 듯 하여 억울한 마음에 몇개의 영상을 올리려 한다. 어린 10대 시절 아이돌 그룹이었던 사쿠라코 클럽과 2인조, 키 웨스트 클럽에서 활동했던 미키는 솔로 데뷔때부터 사카모토와 손을 잡고 신비스럽고도 섹시하며 그 당시만해도 놀라운 곡들을 만들어 냈는데 어느 순간 음악작업을 중단하고 연기에만 올인하게 되었다. 개봉영화인 ..
가을에 듣는 봄노래, Orange Pekoe 봄이면 챙겨 듣는, 제일 좋아하는 일본 그룹 베스트 10에 꼭 드는, 얼마나 좋아했는지 2004년전 즈음 내한했을때 보컬리스트인 토모코와 카즈마를 졸라 함께 찍은 (너무 좋아 볼이 벌개진) 사진도 가지고 있는, 색채와 로망 가득한 곡들을 만드는 듀오 Orenge Pekoe가 새 싱글(5월 출시)을 발매했다. 좋아하는 뮤지션들이 새 노래를 낼때마다 설렘과는 다른 기묘한 기분이 들곤 하는데, '우리도 열심히 노래하고 있으니, 당신도 열심히 살아가세요' 하고 말하는 듯 하여, 괜히 안심하게 되는. 말 그대로 불가사의한 기분이 들곤 한다. 이번 오렌지 페코의 노래를 들으며 오랜만에 그런 안도감이 마음에 퍼지며 벌써부터 봄을 그리워 하게 되었다. 이들이 얼마나 더 봄노래를 흥얼거릴 수 있을까? 하지만 만약 그들이..
'바람'의 디바, 김정미 신중현 사단에서 김추자 다음 타자로 야심차게 밀었던 여가수지만 '창법 저속'으로 금지된 곡이 많아 변변찮은 활동도 못해봤다는 불운의 디바 김정미. 그나마 남아있는 그녀의 라이브 클립을 보면 섹시하고도 시원시원한 춤과 라이브를 보여주고 있는데, 더 많은 작품을 남기지 못한 것은 정말 아쉬운 일이다. 아쉽다는 말로는 너무너무 아까워 죽겠다. 처음 그녀의 목소리를 들었을 그 시점부터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리 바람 부는 날에는 흥얼 거리게 되는 몇 곡을 첨부해 본다. 그러고보니 그 시절 디바들에게는 오토튠이 허용되지 않았겠지. -kaira 7192000* * 요즘 유행한다는 점프수트에 화려한 퍼포먼스. 뛰어난 가창력까지. 인기 좀 얻고 싶다는 귀여운 아가씨들은 저 패션감각과 가창력을 보고 배우도록 하세요.
Maxwell, 초콜렛 감성 머신 아, 잠시 잊고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소울뮤지션. 진짜 초콜렛빛 감성이 뭔지 알려준 사람.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꿀 발라준 사람. 온 몸 포박당한채, 눈 감긴채 귀에서 느껴지는 모든 에로틱한 감각을 열어준 사람. 이렇게 몹쓸 뮤지션 맥스웰이 새 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