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과 외로움이 다른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실하게 깨달았습니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슴이 뛴다. 어제 밤, 새벽까지의 수다와 음주로 인해 지친 몸 덕분에 낮 3시경에야 느즈막하게 일어났다. 일어나 급히 처리해야 할 일도 없고 다행히 배도 고프지 않아 티비를 켜고 빈둥거리며 한 시간 남짓을 누워있다가 끙 소리 내며 일어나 슬슬 청소를 하며 친구를 기다린다. 현관에 내어놓은 구두와 구두에 다닥다닥한 내 허영이 보기 싫어 보일러 실로 넣어놓는데 친구 전화가 온다. 집 앞 기사식당에서 잘 구워진 생선구이를 먹으며 잡다한 얘기들을 한다. 편의점 앞에서 1500원짜리 커피를 마시며 아직 아쉬운 남은 수다를 널어놓는다. 집으로 돌아오니 남은 청소거리들이 많구나. 책상을 보니, 어제 오랜만에 산 활자로 된 책이 보인다. 키스자렛의 고운 피아노 선율을 들으며 책 냄새를 맡았다. 책냄새를 맡으니 마음속에 바람이가득찬..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