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크리스마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시하지만 소소하여라 -38 1. 너무 두껍게 입고 다니다 보니 걸음걸이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엔 업다운 반복이었다면 요즘엔 솜이 두둥실한 바지까지 두 겹 껴입다보니 영락없는 오리걸음. 절 뒤에서 본 친구가 '차주고 싶은 뒷태'라며 좋아했습니다. 2. 요즘은 좀 나다닐 일이 있어서 흥겹지만, 요 2주간 자의와 타의 반반으로 거의 은둔했습니다. 집에서 생각만 하고도 죽지는 않는구나, 뭐 늘 맛있는 것만 먹을 수 있나 생각하며 살아봤습니다. 매우 괴롭더군요. 그렇다고 쉬운일도 아니었습니다. 뭔가 의미를 부여하는 척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저를 들볶아 봤더니 나오는 것도 별거 없었어요. 단지 늘 해오던 일상이 좀 소중해 졌습니다. 3. 수면욕과 식욕. 둘 중 하나만 해결되면 인간은 자가치유가 가능한 동물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잠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