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창하고 챙챙한 부신날들아 날 부탁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시하다고 비웃어도 괜찮아요-31 --------------------- 날이 추워져서 좋아하는 니트를 꺼내 입을 수 있다. 곧 겨울이 오면, 이 니트 위에 뭔가 다닥다닥 껴입을 것을 생각하니. 거추장스럽다. 요즘은, 심플하고 진실한 것이 가장 멋있다. ------------------------- 크고 또 커서 푹 껴안길만한 좋은 가디건 하나 가지고 싶다. 예전에 고양이털에 뭉쳐져 버려진 예쁜 가디건을 생각하니, 눈물이 다 날 지경이다. 왜 똑같은 것은, 찾을 수 없을까. 왜 좋았던 것은 같은 모습일 수 없을까. ----------------------- 5년도 넘게 신어서 플라스틱임에도 꼬매고 사용하는 내 지압 슬리퍼. 똑같은 것을 드디어 찾아냈다. 5년이나 기다린 너를 찾다니, 죽도록 찾을땐 안나오더니. 체념하자 보이기 시작하다니,..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