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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흔들

내가 제일 무섭다


나이 먹고 공포 영화, 만화등
혼자 사는 여자 수명 줄이는 일엔
근처에도 안가려 노력하지만,
좀 더 어릴땐 이리저리 간접체험 띵호와를 외치곤 했다.
덕분에 가끔 부글부글한 망상에 사로잡히는데

그 중 여지껏 손가락에 붙은 거스러미처럼
섬뜩섬뜩 하게 만드는 작품은
역시 '이토준지' 단편 시리즈렸다.

일상을 공포로 만든다.
특히 방어하지 못하는 부분에서
칠판을 주전자 뚜껑으로 긁는 것처럼
움츠러들게 만든다.
그 후를 상상하게 한다.

반칙이야.
왜 상상하게 만들어.
사실 세상에서 상상만큼 황홀하고 무서운 것이 어디 있다고.

P.S 참. 주온 만든 감독. 당신도 나와.
이불로 얼굴을 싸매고 헤드락 걸어버릴겨.

kaira719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