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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처럼 야한 사람. Beyonce - Love On Top Beyoncé - Love On Top 나는 야한 사람이 좋다. 들풀처럼 야한. 보고만 있어도 터질 것같은 생명력이 넘치며. 드글드글한 무언가를 가슴에 꽉꽉 채운 사람들. 고민하고, 괴로워하되 누군가에게 강요하지 않고, ... 움직이는 동작 하나하나에 물기 돋는 사람들. 자신의 행복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아는 사람들. 아니, 내가 무엇을 하면 기쁜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들. 나 역시, 궁극적으로 되고 싶은 인물은 휼륭한 사람이 아니라. 밤에 내리는 눈처럼 야한 사람이다. -kaira 7192000 (*비욘세 노래 듣다가 왜...갑자기;;; 아니, 욘세 언니 그렇게 야하다고, 너무 좋다고.)
시시하지만 소소하여라 43 * The Wings - Goodnight Tonight The Wings - Goodnight Tonight * 속한 단체덕분에 1년에 한번씩 정기검진이라는 것을 받는데 올해는 연일 화제라는 바로 그 핫한 주사. 프로포폴 맞은 여자가 되었습니다. 뭔가 한니발 스러운 재갈(일리 없지)을 입에 물고 옆으로 누워 퍼들퍼들 떨고 있으니, 흰액체를 주사하던 간호사 언니가 '눈 뜨고 있다가 졸리면 눈을 감으라.'는 지시가 떨어지자마자 실신. 일어나보니 한시간이 지나있더군요. 생애 처음으로 위 수면 내시경이라는 것으로 위를 들여다봤더니, 다행스럽게 '경미한 위염' 판정받고 친한 언니 앞에서 약 안먹어도 된다고 춤췄더니, 그게 시작이라며 핀잔받았습니다. 작년에 비해 좋은 몸상태는 아니지만,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 솔직히 봄바람 타고 날아온 감기에 걸려 ..
어쩌겠는가, 이렇게 좋은 것을. Rene & Angela - I Love You More Rene & Angela - I Love You More 입 딱 벌어지는 곡들이 얼마나 잘 숨겨져 있는지, 뒤지다 보면 내가 뭘 찾는지도 모르고 그 가지에서 다른 열매를 따고, 그 열매를 깨물다가 또 다른 잎사귀를 발견하고 그렇게 길을 헤매다보면, 영 모르는 곳에 와있다. 어쩌겠는가. 결국엔 그 길을 원했던 것을. -kaira 7192000*
순수하게 고맙다 * Miguel - Adorn 얼마되지도 않은 나이지만, 이 나이되서 조금 슬픈건 재미있는것이 덜 재미있고 줄어든다는 것. 그래서 진짜 재미있을땐, 머리속에 꽉꽉 담아둔다. 순수하게, 재미있는 것들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20대 초반 같이 살던 언니가, 집에 돌아와 샤워 후 맥주 한캔 따는 것이 낯설었다. 일 끝나고 머리에 트리트먼트 치덕하게 발라놓고 맥주 한 캔 따려고 하니, 알것 같아. 알것 같다. 그 쌉싸름한 행복을. 어떻게 살아가던지 어떤 감정으로 살아가던지 여전히 감탄할만한 노래는 쏟아져 나온다. -kaira 7192000
일단은 꿈만 꾸기로. Maxwell - Sumthin' Sunmthin' 싼게 모두 비지떡은 아니지만, 향초는 그렇다. 향이 진하게 베어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그렇다 치고, 중간만 타는 터널현상때문에 망연자실해질때도 그렇고 그런 면에서 양키캔들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인데 이놈이 큰건 4만 5천원이나 해! 요즘 같아선 얼굴에 바르는 밤도 만드는바에 향초도 만들어버릴까 생각하는 중. 이대로 가다가 곧 비누틀 짜고, 곧 이상한 항아리에 약초 넣어서 마법의 약같은 것도 만들 기세. 아니 그럴바엔 마법의 초콜릿을 만들어서 포로로 만들테다. 좋지 않습니까? 자시고 싶은 분은 선착순으로. 농노로 살아도 난 몰라. 쌀밥만 줄거야. 다른 것은 셀프. -kaira 7192000* *노래는 초코초코 초크초크한 맥쉘오빠로.
시시하지만 소소하여라 -42. *Seal it with a kiss-Benni Chawes -일년에 한번씩 연례행사도 아니고 수도가 터졌다. 낯모르는 사람들이 불쑥 들어와 집안 여기저기를 드릴로 뚫어놓는 것은 누구나 그럴테지만, 매우 불편하고 불쾌해서 이후 벌어지는 작업들, 정리 정돈은 더욱 성가셔서 소리를 지르고 싶은 심정이다. -초난강이 주연한 연극 '나에게 불의 전차를'을 보러 해오름 극장에 발을 내딛는데, 가득한 일본의 거리 향기. 그것이 일본의 햇살과, 낮은 건물과 미지근한 습도로 만들어진것인줄 알았는데, 사람에게서 완성되는 냄새라는 것을 그제서야 실감했다. 꼭꼭 마음에 담아 놓았던 속마음이 또 터져나왔다. '아. 일본 가고싶다' -아빠가 보내주신 레드향. 한라봉과 천예향을 접목해서 만들어진 귤이라는데 사실 난 천예향쪽이 더 마음에 들지만 (구시렁 구시렁) 달큼하고 신것이...거기에 ..
채워지지 않을 각자의 영역 * Lost without you - Robin thicke Lost without you - Robin thicke 친구가 채워줄 수 있는 부분이 있고, 가족이 따라주는 잔도 있다. 낯선 타인이 부어주는 호의도 가득 넣는다. 이성만이 주는 행복함도 간과할 수 없지. 그러나 각자의 부분은 나머지가 가득 차 있더라도 누구도 채워줄 수 없고, 채울 수도 없는 서로의 영역. 어딘가 빈채로 남아있는것은, 아득하리만큼 오래전부터 누군가 역시 살아온 삶. -kaira 7192000
욕망은 언제나 명쾌하다 *Willis - Sea of Bees Willis - Sea of Bees 인터넷 쇼핑을 하다보면 나 자신이 얼마나 욕망에 충실한 여자인지 느끼게 되는데 예를 들어 '피부 탄력을 최고치로 올려주는 세럼'이라던지, '몇배는 슬림해 지는, 그러면서도 따뜻한 레깅스' '지금 당장 명작을 쓰게 만들 것 같은 마법의 노트' 같은 뻥튀기 심한 아이템들을 보면서 넋나가 한 두시간을 클릭하다 컴퓨터를 끈다. 그런 마법에 걸리진 않았지만, 요새 몇가지 주문에 걸려 필요하다는 물품들을 고르고 심지어 중고장터까지 헤집어 원하는 것들을 집어냈다. 하지만 다행이다. 지금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고 결제창을 누르지도 않았고 '괜찮아, 쓸모 있을거야' 같은 생각으로 나를 괴롭히며 통장에 빨대를 꽂지도 않았다. 사려는 것이 명확하고, 그 대답마저 명쾌해서 다행이다. 앞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