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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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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하다고 비웃어도 좋아요-3 1. 블로그 스킨 바꾸다가 내 전 글들을 읽고 손발이 오그라들었다. 군더더기가 너무 많고, 잘 나 보이려 노력하고 거품도 많다. 부끄러워 접시물에 코 박고 싶다. 아, 그나마 나는 코가 높지(콧대는 없지만 말야. 쓴웃음). 2. 친한 언니에게 고양이 털때문에 비염이 낫지를 않는다 말했더니 '1-2년만 키워' 라고 답한다. 소스라치게 놀라서 '비염 다 나았어요!'라고 소리쳤다. 언니는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이었다. 3. 요즘 버섯값이 좋아서 좀 사다가 국에 넣어 끓여먹었다. 마트에서 산 유자간장에 '퐁' 찍어먹으니 고기맛이 난다. 버섯은 멋져. 고기맛도 나고. 4. 쇼핑몰에서 특가로 나온 티셔츠를 보며 '예쁘긴 한데 소재가 구리다' '비슷한 옷 많잖아' '니 옷장은 블랙홀이냐' '아직 이거 입기는 일러' ..
시시하다고 비웃어도 좋아요-1 * 토요일이 되면 부리나케 다운받는 드라마 '러브셔플' 작가 노시마 신지의 말장난과 감각을 온 몸으로 흡수하면서 '어우, 좋아'를 연발한다. 넘실거리는 감각과 애정. 무엇보다 화면 좋고 비율좋고 색감좋고 지풍화 오빠들의 'Fantasy'가 여러 버전으로 변주되어 나오는 것을 들으면 이런게 음악이 가지는 극적인 효과인거야 생각하며 온몸이 오싹 거리기도 하고. (음악 하나만 바꿔도 드라마는 바뀌는 것 같아.) 실제로 연인교환이 이루어지는 세상이었다면 일상이 지금보단 좀 덜 지루해지지 않았을까 싶다. (반대 하면, 안하면 되지. 뭘.) * 뭐 세상엔 이렇게 좋은 음악들이 많아?! * 월요병이 없다는 언니들과 뜻을 함께 하고 있다. 요즘 참 말많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보면 고등학생때 뒤적이던 만화지 '윙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