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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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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or Piazzolla - Prologue (Tango Apasionado) 근 10년만에 왕가위의 '춘광사설'. '해피 투게더'를 보다가 눈물 줄줄. 못난이처럼 크엉크엉 울었다. 그 시절 못 봤던 사랑의 표정이 선명하게 마음을 후벼판다. '춘광사설'은 제목처럼 '구름 사이로 잠깐 비치는 봄 햇살' 같은 영화였구나. 아무리 찌질했던 사랑이라도, 그것이 어떠한 후회를 남길지라도, 당신 밖에 갈 곳 없던 당시의 내가 아주 잠깐이나마 그리워지는 순간이 온다. 우리가 지난 사랑에 대해 기억하는 건, 그런, 아주 짧은 찰나의 햇살 같은 감정의 파편들이다. -kaira7192000* 참. 마지막에 나온 대만 야시장과 지하철 타본 것은 자랑. 대만 가고 싶어서 손톱 깨문 것은 안자랑. 덧. '춘광사설' 에피소드. 유난히 동성애 연기를 힘들어한 양조위에게 장국영 한마디. "야. 나도 여배우들이..
시시하다고 비웃어도 좋아요-4 The thousand dreams of you / Leslie Cheung 1. 고양이 마루는 모니터 앞의 스피커를 배고 잠드는 것을 좋아한다. 가끔 쎈 사운드의 음악을 들려주면 움찔 하고 꼬리를 떨고는 다시 깊은 잠에 빠져든다. 왜 미안하지? 2. 요즘 매일 맥주 일잔 하고 잠드는 나날인데, 오늘은 예전 룸메이트 언니가 떠올랐다. 예쁜 얼굴에 작은 체구를 가진 여자였는데 매일 자기전에 샤워를 마치고 맥주 한잔을 따고 벌컥벌컥 들이키고는 했다. 그 모습이 예쁘면서도 왠지 슬퍼서 은근히 동경하고 싫어했는데 내가 최근 딱 그 꼴이다. 별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아니다. 아마 그녀도 마찬가지였으리라. 2-1. 그 룸메이트 언니가 우는 모습을 딱 한번 본 일이 있다. 사랑하던 남자가 다른 여자와 결혼한다는 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