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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라타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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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하다고 비웃어도 괜찮아요-14- 1. 나를 근 3년간 때만 되면 괴롭혔던 일때문에 요 며칠 시달렸다가, 드디어 오늘 나머지 일들을 정리하고 여의도까지 달려가 서류를 제출했다. 덕분에 증명사진이라는 것을 진짜 오천만년만에 찍어봤는데 아, 역시 '나는 나구나' 싶어서 한참 웃었다. 괜찮아. 이번엔 '자가지방 넣은 여인'처럼 안 보이기 하고, 어느정도 폼나게 나이 먹은 티도 나고 말이지. 무엇보다 지하철 증명사진기가 내 매력까지 담을 순 없지. 뭐- 봐주기로 할까. (하지만 부들거리는 이 손끝은 뭐냐...) 2. 오랜만에 들어 가 본 친구의 미니홈피에선 김혜림의 '이젠 떠나가볼까'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요 한달 간 입에 붙이고 살던 노래라 신기해 하면서도 이게 친구라서 나와 '비슷한' 인간들의 정서인가, 아니라면 혼란스러운 사람들의 '가을의..
시시하다고 비웃어도 좋아요-12- 1. 동생과 함께 물고 뜯고 싸우며 살고 있다. 새벽 11시(아침아님)에 끙끙 일어나 병원을 가기도 하고. 다른 옷을 같은 시간에 지르기도 하고 때로는 화장실 벨브를 내렸네, 안내렸네 따위의 말로 서로에게 말그대로 '빈정' 상하곤 한다. 다시 일상으로 조용히 안착 했다. 마음이야 나중에 생각하자고. 2. 고양이들도 물고 뜯고 싸우며 살고 있다. 똘망똘망한 눈을 가진 네마리의 새끼고양이들이 서로를 할퀴고 우리를 할퀴고 바닥을 할퀴는 것을 보면 이제 이 아이들을 보내는 것이 좀 망설여지지만, 모두 자신의 자리가 있다면. 저 아이들에게 그 곳은 이 집은 아닐거라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 그러니 이 아이들의 그 '장소'가 되어주시지 않겠습니까? (공익광고같지만 진심) 3. 최근 집에선 주로 트로트를 흥얼거리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