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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

시시하다고 비웃어도 괜찮아요-18-



1. 몸은 늘 정직하다.


아무리 마음이 아파도 배는 고프고
울고 있다가도 화장실은 가고 싶어.


정말 몸은 대단해.
멋져, 정말.

 
2. 생일날,


좋은 분들과
웃다가, 노래도 불렀다가, 춤도 췄다가.
좋은 케잌도 먹었다.
더 많이 놀고 더 많이 사랑하라는 얘기도 들었다.


쓸쓸하고 행복하다.


 2-1. 그래도 숙취는 싫다.
정말 너무 싫다. 

 

3. 여차저차 하다가
솔리드의 이준씨를 잠시 볼 기회가 생겼다.
말 한마디 못하고 스쳐지나갔지만
여전히 멋져-



펄럭귀가 되어 살짝 들어보니 새 앨범을 위해
잠시 한국에 나오셨다는 것 같은데
정말 그랬으면 좋겠네.


어디까지나 '카더라-'통신 일뿐이니 믿지는 마세요.



믿는 순간
기다리게 되니까.



 
 
3. 만화 책이 아닌,
활자로만 된 책도 많이 읽기로 했다.

 
 

3-1. 한 뮤지션의 책을 읽으며
'무섭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요즘 그 책이 베스트셀러 기미가
슬슬 보인다는 얘기를 듣고
기분이 묘했다.



솔직해서인지.
아니면 그 필체에 담겨있는
말 그대로 비관적인 낭만 때문인지.


 
 
3-2. 책을 읽으며
다른 건 몰라도
그것 하나는 알게 되었다.


난 태연하게 그리고 꾸밈없이
자신의 치부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들이 무섭다.



그것이 시크하다고 알면서
멋있어 보인다 생각하며
태연함을 꾸미고 있는 이들은
긍정도 부정도 아니라



진짜 무섭다.



책을 쓴 저자를 보며 그렇다는 것은 아니니, 행여나 오해금물.
난 진짜 소심하니까.



 
4. 사랑하는 언니 중 한명이 시집을 갔다.
난 식장에 가느라 바빠서
그만 현금을 찾을 생각을 잊고 말았다.


허둥지둥 지갑에 있는 돈으로
축의금을 내고 나서
식당으로 내려 갔는데,


정말 좋은 식단이 나와서
너무 미안해졌다.


그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4-1. 잠시 뒤에서 만난 그녀는
정말 아름다웠다.


내가 드레스 입은 자신을 못 본것이
너무 아쉽다던 그녀는
정말 아름다웠다.


 
5. 부모님과 가족이 해 줄 수 있는 것이 있고
친구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있으며
사랑하는 사람이,
또 연인이 해 줄 수 있는 것이 있다.



서로는 서로의 역할을 침범할 수 없으며
한 쪽이 흘러 넘친다 해도
비어있는 누군가의 역할을 채워 줄 수 없다.




















6. 동생과 고양이와 가발과 함께 노는 법
가발을 쓰고 고양이를 든채 동생에게 사진을 찍게한다,


 


임금님께 고양이 진상놀이.







고독따윈 아무것도 아니다.
좌마루 우요루가 있다면.



















-kaira 719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