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각사각

시시하다고 비웃어도 괜찮아요-19-










1. 글쓰기가 참 쉬워지는 세상인데
막상 제대로 된 글을 쓰려면
너무 어려워 진다.
갈수록 글 쓰는것이 너무 어렵다.



 

2. 요즘 시도 때도 없이 헛헛한 감정이 들어
그 근본이 뭔가 열심히 머리를 굴려봤더니,



그 원인중 '문제' 하나를 발견했다.

무엇보다도 '서점'에 같이 갈 친구가 없다는 문제가 크긴 크구나.

이건 '서점'이라는 장소에 한정된 얘기가 아니라,
책에 관해, 음악에 관해, 영화에 관해, 일상에 관해
열 두시간을 떠들어도 지루하지 않았던 친구들이

점점 '연인과 일'이라는 거대한 존재에 잠식당하고 있어서
도통 시간을 빼주기 어려워 지고 있다는 슬픈 '현재' 이야기다.
(물론 남자친구때문에 못나오는 여자친구들도 있다.
아니 실상 더 많을지도 모르지.)


'자주 만나는 남자 친구' 수다테라피 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써놓고 보니 진짜 슬픈데?

게이지가 바닥을 치기 전에 뭔가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3. 왜 머리는 안 감은지 이틀 정도 지나야 모양이 잡힐까?



 

4. 엄마가 트렁크를 잠옷대신 사주신 후로
난 집에서는 무조건 트렁크 매니아가 되었다.



그런 엄마는 늘, 예쁜 잠옷을 입고 주무신다.
"엄마, 딸에게 무엇을 바라신거에요?"
 
 

5. 오랜만에 만난 친한 언니에게

홍대에는 '우체국'이 없다고 열변을 토했더니



"홍대 안에 있어, 광흥창역에도 있을걸?"이란 답변이 나왔다.
"아니, 우리집이랑 좀 가까운 곳으로"


모든 것이 내 기준이 되어간다.
조심해야지.




 

6. 동생님께서 제주도에 마실가셨다.
있다가 없으니 헛헛해 죽겠다.


폭풍처럼 늘 '우르릉 쾅쾅' 분주하고
청소가 안되어 있으면 '왈왈'거리던 동생이라
없으니 더 비어있다.



든 자리보다 난 자리가 크다더니.
얼른 와, 너 좋아하는 빵 사다놓을테니.






 

7. 오천만번을 이야기해도,
절대 질리지 않을 나의 류이치 사카모토 사랑에
불을 싸질렀던 노래.
'사랑해, 사랑하지 않아'를 제대로 올려봅니다.









[Playing The Piano]라는 앨범이 새로 나왔습니다.
라이브 앨범인줄 알고 있었는데 스튜디오 앨범이라는 군요.



평소 사카모토를 좋아하시던 저같은 치근녀들,
모두 환호해주세요.



그나저나, 사카모토는
보통 앨범 하나 낼때마다 연인이 바뀐다던데.
(앨범 시작할때 사귀고, 끝나면 헤어지는 패턴이라는군요)



진짜라면 정말 남자의 로망을 제대로 실천하시는 분인건가요.





 



여하간,
당신 진짜 좋아요.












-kaira 719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