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흔들흔들

새 친구가 생겼습니다.




"디카 추천 좀 해줘.
색감은 옛날 니콘같이 아스라하고 손떨림만 없으면 돼."










"내꺼 사라. 거의 새거야"















얼마 전 유부남의 리본을 자른 좋은 친구에게서
카메라를 넘겨받았습니다.
(유부남이 되니 좋냐? 나쁜놈)







"많이 찍어, 많이 찍는게 최고야.
많은 순간을 누리면서 자주 찍어주면 좋은 사진은 나오기 마련이야"






고개를 끄덕이며 걱정말라 손을 저었습니다.






저는 물질적인 여자입니다.

애정과 금전을 들였다면
그 정도의 즐거움을 누려야한다 생각합니다.

기타를 샀다면 기타를 쳐야하고
MP3이 생겼다면 MP3을 채우고 음악을 즐겨야하며
옷을 샀다면 물릴 정도로 입어야하는 여자입니다.



 


그런 제게 카메라가 생겼습니다.

 

 

아, 정말 클래식하게 잘 생겼습니다.

아빠 옷장에서 맡았던 스킨 냄새나는 카메라.
보자마자 온 몸을 배배꼬게 만든
신사같은 카메라.


이름같은 거라도 지어볼까 생각했다가
애칭삼아 '덤덤'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덤덤하게 많은 모습 담으라구요.











봄입니다.
제게 봄은 꿈나라입니다.





이제 꿈나라 동무도 생겼으니,


이 아이로 인해 많이 찍고 많이 느낄겁니다.


친구 슈나와 함께
은밀한 프로젝트도 만들었습니다.


들뜨는군요.










-kaira 7192000*








*참, 화이트 데이라는군요.




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