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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흔들

든 자리, 난 자리.

 


여동생이 제주도로 마실간 사이

나는 오랜만에 온 혼자라는 시간에 황폐해져
밥도 잘 안먹고 있고
청소도 잘 안하고 있고
기타나 몇번 뚱땅거리다
밖에 나가 커피만 마셨을뿐인데
목감기에 걸려
목에 수건을 두른채
동생이 못먹는 꽁치를 넣은 김치찌개를 끓이며

자유롭지 않은 자유를 누리는 중이다.

 


그 놈의 난 자리.
그리고 든 자리.

그거 다 별거다.

모두 다 별거다.




-kaira 7192000*







아..
제주도 가고싶다.
해변에 볼을 대고 눕고 싶다.
서늘한 바다냄새맡으며 자판기 커피 홀짝이고 싶다.
하늘인지 바다인지 모르는 땅끝을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