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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흔들

2011년, 3월 2일 새벽 네시 반.





일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

오늘 한 실수를 생각하고는
잘 해야지. 맘 먹으며
깊고 깊게 호흡한다.

고양이들을 안고
세러모니를 해주고

후다닥 씻고
라디오를 켠다.

지저분한 방을 한바퀴 휭 바라보고
애써 무시하며

무의식적으로
들어가는 사이트들을 체크하곤

여동생과 짧은 통화를 하고
옥장판을 키고



그리고.
문득.



참 모든건 까닭도 없지.



-kaira 719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