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귀신도 좀 웃길테지. 시꺼먼 밤에 스탠드 하나와 컴퓨터 윙윙 거리는 소음을 들으며 일을 하다가 갑자기 허한 느낌이 든다. 생각해 보니 음악을 안 틀었다. 전혀 쓸데없는 의식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다가 갑자기 게이코 리의 노래가 듣고 싶어졌다. 특히 이 곡 If lt's Love의 라이브 버전이 무척 듣고싶어져 틀어놓고서 짐짓 잘난척 노래를 따라 불러본다. '목소리가 좀 더 낮고 섹시했으면 좋겠다. 지금 목소리는 좀 경망스러워 '그런 생각을 하며 부르는 노래는 작은 밤 유리창을 흔든다. 몸을 흔들흔들 춤까지 추다 정신을 퍼뜩 차리고 생각한다. 지금 누군가 내 모습을 보면 이게 바로 코메디지. 따로 내가 부르는 부분만 따서 녹음해 보고 자학하고 싶은 생각까지 든다. 웃기는 여자를 부러워 했는데, 사실 난 웃기는 여자였군. 갈고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