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라 다쿠야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디까지나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재미 없는 얘기. 사면이 바다인 제주도에선 10여년전만해도 유선방송을 신청하면 일본 MTV와 NHK를 시청할 수 있었다. 전파를 잘만 맞춘다면, 일본 내에서도 아주 소수만 볼 수 있던 인디레이블 TV도 시청할 수 있었다. 당시 제주도 관덕정에 위치하고 있던 서점에선 매달 일본 패션지 Non-no를 구할 수 있었고 동문로로 올라가면 헌책방에서 낡은 논노와 쥬논같은 일본 잡지들도 구해볼 수 있었다. 가까운 동문시장 뒷편에는 일본 CD와 X-japan, Lunasea, Smap을 찍은 조악한 사진을 판매하는 아주 조그맣고 낡은 가게가 있었다. 가게엔 유난히 눈에 띄는 앞니를 가진 파마머리 언니가 교복을 입은 곱슬머리 여중생인 나를 반겨주었고. 그 안에서 만난 친구들은, 에반게리온이란 애니에 대해서, 또 요즘 유행하는 일본 비주..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