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월드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시하다고 비웃어도 좋아요-11- 1. 병원에 와 보니 내가 늘 겪고 살던 일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온 몸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화장실에 가는 그런 아주 쉬운 일들을 하지 못해 괴로워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모든 것을 의지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그리고 강한 힘인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시간들이다. 2. 동생이 다친 후 한 번도 울지 않았지만, 의식을 잃은 동생이 날 못알아 볼땐 왈칵 울음이 쏟아져 나와 병원뒤 공터에서 엉엉 울었다. 병실로 돌아온 나에게 간호사언니는 "보호자가 쓰러지면 안돼요, 보호자가 포기하면 환자는 갈곳이 없어요"라며 가만히 내 등을 쓸어주었다. 3. 병실안에 모든 사람들은 깊은 유대를 가지게 된다.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고, 빨리 나으라며 쓰다듬어 주기도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