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런 나를 부탁해. 길거리에 있는 화장품 가게로 들어가 봉숭아물색 짙은 메니큐어를 샀다. 오렌지 물 잔뜩 든 손톱을 보며 서른이 되면 예쁜 메니큐어를 바르고 화장 예쁘게 한채 긴 머리를 휘날리며 기타를 치며 노래할 줄 알았던 내 스무살의 생각을 떠올렸다. 삶이라는 것이 나날이라는 것이 사실은 무심하게 흘러가는 것이 아니냐. 라고 그러다보면 또 다른 꿈과 생각들로 살아지는 것이 아니냐 그런 말을 하는 어른들을 보면 '세상이 쉽지 않아요'라고 얘기 하고 싶었던 스무살이었다. 난 세상에 당당하게 맞선채 말도 안되는 얘기를 들으면 멋지게 따귀를 날려주는 그런 훅을 가진 여자가 될 줄 알았다. 그때와 같은 손이다. 그때와 같은 머리이고 얼굴이며 몸이며 가슴이다. 하지만 시간은 저런 말들 속, 의미를 알아채게 만들었구나. 절절하게 끓..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