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변하진 않겠지만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건, 마음의 우선 순위 새벽, 문자 하나를 받았다. 서운하단 얘기. 그런 일이 만약 다시 생긴다면 모른척 해달라는 부탁. 뚫어지게 바라보던 모니터를 잠시 끄고 커피 한잔 하러 나가서는 문자의 답을 꾹꾹 눌렀다. 미안하단 얘기. 오해가 있었다면 사과한단 얘기. 진실의 서운함과 상투적인 대답. 하지만 그렇게 까지 생각하진 않아도 될텐데 하는 내 마음속의 뾰족한 가시. 키패드의 따각따각한 질감이 눌러 쓰는 문자의 가벼움이 식은땀처럼 차게 느껴진다. 그리곤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 마저 할 일을 생각해내 방금 일이 없던 것마냥 키보드를 두드린다. '밤새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내 진심이 전해지지 않았더라도 내가 진실이었다면 되었다.' '인간관계라는 것이 원래,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원래, 그렇게 맞닿아 소통이 되는 것만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