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각사각

시시하다고 비웃어도 좋아요-12-

 



1. 동생과 함께 물고 뜯고 싸우며 살고 있다.
새벽 11시(아침아님)에 끙끙 일어나 병원을 가기도 하고.
다른 옷을 같은 시간에 지르기도 하고
때로는 화장실 벨브를 내렸네, 안내렸네 따위의 말로
서로에게 말그대로 '빈정' 상하곤 한다.

 



다시 일상으로 조용히 안착 했다.
마음이야 나중에 생각하자고.








2. 고양이들도 물고 뜯고 싸우며 살고 있다.
똘망똘망한 눈을 가진 네마리의 새끼고양이들이
서로를 할퀴고 우리를 할퀴고 바닥을 할퀴는 것을 보면
이제 이 아이들을 보내는 것이 좀 망설여지지만,
모두 자신의 자리가 있다면.
저 아이들에게 그 곳은 이 집은 아닐거라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



그러니 이 아이들의
그 '장소'가 되어주시지 않겠습니까?
(공익광고같지만 진심)

 

3. 최근 집에선 주로 트로트를 흥얼거리고 있다.
'얄미운 사람''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청춘을 돌려다오'등
레퍼토리만 다양하다.
동생은 내게 쏘-울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4. 다시 기무라 다쿠야에게 반해서 온 감정을 다 내주고
빈털터리로 살고 있다.
15년 첫 순정을 다 바친 사내인데,
여자라면 그 마음 누구라도 애틋할터.


 
이제 나이들어가는 그를 보면서
그가 아직까지 너무 아름답지 않은 것에 안도했다.




그리고 슬퍼했다.
꾸준히 활동해 줘서 정말 고마워요.


결론은 부산 가고 싶어요.





5. 최근 나는 진정으로
우뇌의 어떤 특정 부분만 발달한 인간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체감했다.
그만큼 좌뇌는 발달하지 못해, 미숙아에 가깝다는 것도
다시 한 번 절감했다.




감정과 추억, 느낌으로 흘러가는 세상이 아니기에
별 쓸모없는 재능이 되겠지만.





6.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삶의 모든 감정이 바뀐다.

 




 

7. 너무 오랜시간 비우고 있어서.
첫 말을 쓰기가 어려웠어요.
다시 조금씩 시동을 걸어보겠습니다.
아직 기름이 꽉 찬 상태는 아니지만




이대로 녹슨다면,
왠지 억울하다구요.




결론은, 사실은... 부끄럽다는 거에요.
 

 

 

 

 

 

 

 

 

 

 

 

 

 


. -kaira 7192000


어떤 방송에서
정말 오랜만에 이 노래를 듣고
온갖 그리운 감정이 다 터져올라서 주체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감정과잉이겠죠.
그냥, 소녀라고 불러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