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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뿐사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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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억 광년의 고독 - 다니카와 슈운타로 Gravity - John Mayer 인류는 작은 공[球] 위에서 자고 일어나고 그리고 일하며 때로는 화성에 친구를 갖고 싶어 하기도 한다 화성인은 작은 공 위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혹은 네리리 하고 키르르 하고 하라라 하고 있는지) 그러나 때때로 지구에 친구를 갖고 싶어 하기도 한다 그것은 확실한 것이다 ... 만유인력이란 서로를 끌어당기는 고독의 힘이다 우주는 일그러져 있다 따라서 모두는 서로를 원한다 우주는 점점 팽창해간다 따라서 모두는 불안하다 이십억 광년의 고독에 나는 갑자기 재채기를 했다 다니카와 슈운타로 -「이십억 광년의 고독」 전문 ---------------------------------------------- 영화 를 보고 떠올린 시. 강하게 끌어당기는 바로 그 ..
그대... 사랑을 믿나요? / 우주 빌리브 러브 그대... 사랑을 믿나요? 나는, 아직 그래요. 그래서 그대에게. Would Believe Love? UZU Believe LUV? -kaira 7192000* P.S 본격 술을 부르는 뮤직비디오.
좋은 꿈 꾸세요-우주 빌리브 러브 좋은 꿈 꾸세요. 그리고 홈페이지. www.uzubelieveluv.com/ 네, 사실 조용히 친구들과 '우주빌리브러브'라는 프로젝트 팀을 꾸리고 있었답니다. '우주 빌리브~' 프로젝트는 저 뿐만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프로젝트가 될 예정입니다. (일단 저는 우주 빌리브 러브에서 러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크핫!) 하지만 이리 말한다고 거창한 것은 아니고요. 그냥 일 년전 아니 벌써 일 년 하고도 반 년전,동네친구들끼리 모여 알콩달콩 이리저리 만들었던 음악들이어요. 하나씩 둘씩 결과물이 되어 나오는 중입니다. 전 숟가락 하나만 얹었답니다. 음악 잘하는 세 남자. 에니악, 유지유, 이기현. 이렇게 훈훈한 분들 사이에 콕 박혀 즐겁게 가사 쓸 수 있었습니다. 가사 한 번 안 써본 저를 등 ..
Uzu Believe Luv 요즘 러쉬일까요. 여하간 친구들의 곡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음악이 좋아 만나 뜨거운 마음으로 연결되어 하나하나 애정의 보석들을 꺼내 놓는 것들을 보니 기쁘고 또 기쁠 뿐이네요. 오랜시간 고통스럽게, 혹은 즐거운 마음으로 음악하는 것들을 지켜본 마음으로 모두 잘되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참. 이 포스팅은. 조만간, 더 길게 꺼내놓겠습니다. 아마 유월쯤, 네, 아마 유월쯤 될 것 같네요. 그때까진, 잠시 비밀. -kaira7192000* 일본 대지진 이후 만들어진 두 편의 광고입니다. 일본 내에선 많은 화제가된 광고이기도 합니다. 저에겐 일본의 국민성을 볼 수 있는 광고이기도 하고, 위로가 필요한 분들께는 분명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 올려봅니다. 말이 통하지 않더라도 전해지는 마음 이..
소년은 달린다-에니악 아직 무언가에 대해 확실한 답을 얻을 수 없는 나이지만 이렇게 가끔 신기한 일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부끄럽고 벅차게도 제 이름이 수줍게 한켠에 써져있는 CD가 완성되었네요. '소년은 달린다'라는 제목으로 멜로디와 가사가, 그래요. 노래가 되어 나왔습니다. 일 년 전 여름과 가을 사이, 이런 일들과 노래들이 있으니 도와달라는 말에 그저 숟가락 하나 얹은 것. 그 중 한 아이가 세상에 태어났네요. 제겐 모든 것이 생경하고 신기합니다. 또 다른 사람 일처럼 느껴져 무덤덤하기도 합니다. 아주 오래전, 그리고 지금까지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동경하고 있는 음악에 아주 살짝 들어가 꾸벅 인사합니다. 다시 한 번, 아니 늘, 매일 잘 부탁드립니다. -kaira 71920..
소프트 토크, 나이스 키스-5 [여기 처음 와봐요] [나도 처음인데, 맛있을 것 같지 않아?] [응, 그런 것 같아요.] [음식 나올동안, 자, 청첩장. 나 결혼해] [우와, 드디어 받는구나.] [응. 이제야 주게 되네.] [기분은 어때요?] [그냥 그렇지 뭐, 그런데 너무 바쁘다. 진짜 너무 바빠.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겠어. 모두 어떻게 결혼하는걸까?] [그런데 요즘 결혼 하는 사람이 많네요. 평소보다 많은 것 같아요. 작년 가을에도 그랬나?] [응, 확실히 요즘 결혼 러쉬인것 같지 않아? 작년엔 이러지 않았던 것 같은데... 올해가 불경기인데도 말이지.] [네, 무서울 정도로 많이 결혼하네요. 지금이 결혼할 시즌이긴 하죠.] [그런 것도 있지만...] [있지만?....] [불확실해서 그런게 아닐까?] [음....그렇죠, 무서우니까..
소프트 토크, 나이스 크림-4 [가을은 정말 남자의 계절일까요?] [그건 무슨 말이야?] [왜 가을은 남자의 계절인가요. 여자들도 가을되면 센티해지고 쓸쓸해지고 그러잖아요. 몸도 허하고, 먹고 싶은 것도 많아지고 괜시리 마음 요동치고 하늘보면 슬퍼지고.] [음..그건 네가 보는 세계가 그런것 아닐까?] [네?] [그러니까, 말 그대로 네가 보고 있는 세계가 지금 가을을 타는 상태라는 거지.] [아,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조심해. 가을을 타는 것이 아닌, 가을을 타고 싶어 하는 것일 수도 있수도 있어. 또 지금 네 마음이 허하기 때문에, 또 어느정도 살만하기 때문에 그런 질문도 나오고 있는거야. 진짜 치열한 사람들에게 가을이란 없는 것이거든.] [아...그럴지도.] [그런데 지금 네 말은 질풍노도를 걷고있는 20대도 아닌 4..
소프트 토크, 나이스 크림-3 [예를 들어 늦은 밤 컴퓨터 모니터 불빛같은 것. 깜박깜박하는 부엌 전구. 할일 없이 뒤적뒤적 하게되는 옛날 일기. 이미 잊은 옛 애인의 미니홈피 같은것에도 있어. 잘 떨어지지 않는 옛날 기억같기도 하고 뇌리속에서 이미 낡아버린 가장 예뻤던 한낮의 추억같은 것. 왜, 사는데는 도통 필요없지만, 가끔은 커피에 넣는 설탕시럽처럼 달달한 것.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가지게 되는 것. 떨어트리려 할땐 죽도록 품게 되는 그런 것 말야.] [그게 뭐?] [고독인 척하는, 진짜가 아닌 가짜 센티멘탈.] [그래서 뭐?] [그런 것이 어울리는 '가을'이 눈 앞이야.] [유치하네] [다, 외롭잖아. 그 쯤은 괜찮아.] -kaira 719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