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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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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ke Jordan-Flight To Denmark 1973/ 소년을 만나다. 가을은 가을이라 듣던 노래들은 잠시 뒤로 미루고 재즈를 통으로 앨범을 꽉꽉 채워 듣는다. +)더하기 오늘 친구를 만나러 경리단 길을 오르던 도중, 길을 헤매(심각한 길치) 앞에 가는 소년에게 장소를 물었다. 해사하게 뒤 돈 소년. 내 살면서 이런 미모를 가진 아이를 보다니. 혼혈인 듯 싶은 남자애는 자기를 따라오라며 내 헤드폰을 가리킨다. "누나 뭐 들으세요?" "아, 이것 저것 들어요" "흠. 콜드플레이 좋아해요?" "네, 좋아하죠" "뭘 좋아해요?" "이번 앨범도 좋고...전 앨범에서는 Fix you? 음...또..." "혹시 The Scientist는?" "많이 좋아하죠" "누나, 여기 무슨 일로 왔어요?" "친구가 여기 작업장이 있어요" "놀러갈게요" "저기...친구 작업장이에요" "아쉽네" "미..
Keith Jarrett-The Melody At Night, With You / The Great Beauty 하루종일 틀어놓고 있었다. 친구들과 앉아 매운탕에 숟가락을 들이밀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또 다시 듣는다. 조심스레 쓸쓸하고 조심스레 설레는 것이 좋은 기분이다. 이 글만 내밀기 적적하니, 영상 하나를 더 올린다. 올해 봤던 영화 오프닝 중 '가장 감각적이다'라고 손 꼽을 수 있는 작품 'The Great Beauty'의 바로 그 오프닝 영상이 유투브에 올라왔다. 보고나면 참 쓸쓸하니 아릿한 영화, 여성용이 'I am Love'라면 남성용은 'The Great Beauty'로 짝짓고 싶다. 물론 7분여의 이 영상이 다가 아님을 모두 알겠지. 그리고 이야기가 시작된다. -kaira
Foo Fighters - Monkey Wrench 가을 바람 솔솔 불어오니 가을이 오누나. 소위말로 안정되어 가는 친구들 사이에서 더 불안정하게 흔들릴 수 있는 즐거움들이 생겨난다. 날씨도 좋은데다가 가슴도 설렘설렘하니 예전처럼 미친 짓하며 놀기로 마음 먹었다. 아직까지 그래도 된다는 것이, 또한 그럴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kaira
Royksopp and Robyn -Monument 어딘가 가고는 있다. (*먼지에서 시작해 우주가 쏟아져 내린다니 아름답지 아니한가.) 올 8월은 덕질의 씨줄과 날줄이 빡빡하게 엮이는구나. 행복하다. 언젠가 돌아보면 울지도 몰라. 오오오오오오오오 마블이여. 제가 뭘 더 드리면 될까요. 제발 텍마이통장. 캡틴 아메리카, 엑스맨에 이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까지. 제 취향을 씹어 삼키시다니... 이미 마블의 노예라고요. 구만훼!!!!! 이 미친놈들아! 내 인생!!! 마 라이프!!!으아아아아아!!! 껄렁이 스타로드도 그렇지만, 사실 전 빌런인 리페이스와 카렌을 아주 오래전부터 흠모해오고....카흑... 심지어 OST 뭐냐. 혼날래? 혼낼까요? 무슨, 안좋은게 없어! 그리고... 예를 들어 이 분들을 영접하고 801을 큰 스크린으로 봤다든지. 내 섹시(sexy)와 사진을 찍었다든지...
Clean Bandit - Rather Be (feat. Jess Glynne) Tiga - Bugatti (Original Mix) 얼마 전 놀러간 클럽(좋아하는 DJ 를 보러)에서 금새 실망하고 나왔다. 뭐 심장이네 감성이네 운운할 필요야 없지만 내키지 않아 속상한 마음이야 어쩔 수 없지. 그때의 보복 비슷하게 조만간 또 좋은 곳을 들르고 말겠다고 다짐중인데 이 곡을 만나네. 1974년생 캐나다 뮤지션. 정말 나온지 얼마 안된 따끈한 신곡. 물론 신보입니다. 계속 활동은 꾸준했던 분. '너 무슨 약먹었니?' 가 이 노래를 들은 유튜브 채널, 어떤 유저의 첫 코멘트라 웃고 말았다. 외국인이나 한국인이나 표현은 비슷하군요. --- 사실 그것보단 클린 밴디트가 빌보드 30위권에 오른걸 보고 기뻐했다는. 이 노래 너무 사랑스럽단 말이다!!!! 들을 때마다 여행가고 싶단 말이다!!! 따라 부르기 위해 가사까지 외우고 있다는. 무비에 나오는 ..
어, 그런거지 Usher - Good Kisser 어셔 요즘엔 제대로 된 히트 곡 없잖아........... 라고 생각한 것 죄송합니다!!!!!!!!!!!!!!!!! 뭐야 이 곡! 나도 모르게 길거리에서 don't nobody kiss it like you 라고 따라 부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the voice 에서 보고 웃는 것 춤추는 것 참 귀....귀엽다....고... 추...춤추는 것...귀...귀엽.... 노래는 더...더..야하고....귀..귀엽... 사실 들은 건 한달 전 쯤 부터인데..왜 아직도 ... 아...이것이 세뇌인가... 꾸준히 찾아 듣고 있다는 것은...이제 안 비밀.... (그래봤자 빌보드에서도 이제 물살 떠내려갔는데...하아...근데 아직 좋아) 아무튼 요즘 이리저리 돌아다니다보니 빌보드 순위권의 곡들도 열심 듣게 되는데 ..
6월에서 7월즈음. iron sky -paolo nutini *하아 글라스톤 베리. 실시간으로 글라스톤 베리 생중계를 '들으며' 온 몸을 베베 꼬았다.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놀이. 바닥을 긁으며 기다가 정말 동네에서 큰 돈을 모으기 힘든 아줌마들이 모여서 하는 것처럼 '글라스톤 베리 계'라도 만들까 심각하게 고민했다. 얼마정도 들까도 어림짐작 해봤다. *노래 좋은거 진짜 많다. 영화 좋은 것도 진짜 많다. 뭐 인디나 오버나 일렉이나 남자나 여자나 뭐 이렇냐 요즘 뜬다는 노래들은 말할 것도 없다. 이얏호. 뭐든 다 섭취하는 귀는 오늘도 행복하고. *덕질을 하다보면 포트가 열리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그런 식으로 따지자면 난 최근 과부하라고 치자. 몇번이나 말해서 지루할 정도지만 덕분에 정말 들을 것도 볼 것도 읽을 것도 심지어 공부할 것도 많아서 허둥댈지경 심지..
Rhye - Open / Alt-J - Bloodflood (Cholombian Remix) Rhye - Open (*아. 사랑한다. 라이. 보컬이 남자라는 것은 함정카드) 여전히 꾸준히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여전히 꾸준히 좋은 음악이 나오고 있네요. 요즘엔 다른 생각 없이 취향 위주로 열심히 파고 있습니다. 세상엔 정말 좋은 곡들이 많네요. 사실 좋아하는 취향 줄기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꽤 거대한 줄기라 팔수록 다른 길이 나오네요. 그래서 더욱 즐거운 마음으로 덕질 중입니다. 영화도, 드라마도, 음악도. 그 안에서 이어지는 금맥을 따라가서 누군가에겐 필요치 않을 다이아몬드들을 두 손 가득 움켜쥐고 음미하며 또 내가 모르던 것은 무엇이 있을까, 혹시 행여 하나라도 놓치지 않을까 두 눈을 희번득 뜨고 돌아보고 있어요. 이토록 즐거운 덕질 라이프라뇨. 안일하게 뒹굴고 있었는데. 역시 저는 좋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