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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흔들

30대 보호구역





여기부터 천천히 가야해요
왜냐고 묻지를 마요
내 얼굴을 지금 똑바로 쳐다봐요


어린아이를 나는 좋아해요
하지만 예쁘게 웃어도 소용없죠
이제 어제 내가 오늘의 내가 아니요
여기부터 30대 보호구역입니다


예쁜얼굴하고 있는 그대 이제는 나를 보지마요
바라만 봐도 나는 가슴이 뛰어요


어이 거기 학생들 거기서 담배피우면 안돼
아무리 무서워도 할 얘긴 해야죠
얘들아 오지마라 30대보호구역이란다


시간아 너도 예외는 아니야
이제는 빨리가면 안돼 아주 천천히
왜냐고 묻지를 마라
여기부터 30대보호구역 입니다

 

문제는 피해가고만 싶어요 나는
복잡한 세상에서 말이예요
한걸음 물러서요 여행을 꿈꿔요


그래도 떠나지는 못해요 우린
어차피 먹고는 살아야잖아요
하루를 쉬면은 일당이 얼만데
우울한 30대보호구역입니다

 

나이가 나이라고 비웃어도 좋아
무뎌진 칼날에 들이대도 좋아
너희는 죽어도 모를 그런 우리만의 경험을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다면은
지나간 시간들을 어쩌라는 말이야
보기엔 그래도 내겐 멋진 지금
여기부터 30대 보호구역입니다


시간아 너도 예외는 아니야
이제 빨리가면 안돼 아주 천천히
왜냐고 묻지를 마라
여기부터 30대 보호구역 입니다

 

아~ 나는 30대
아~ 아직은 죽지않아
아~ 간판을 걸어요
여기부터 30대보호구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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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특히 시절을 지나치는 노래로,

남자에겐 '서른즈음에'가 있다면
여자에겐 '바람이 분다'가 있다고 생각하는 나라도,


유쾌하게 넘어갈 수 있는 
공동의 음악.


 

그래, 
여하간.

이제부터
너희는 죽어도 모를 그런 우리만의 경험을.




-kaira 719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