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코드가 잡힌다.
매우 좋아하는 뮤지션의 곡 코드를 따라 칠 수 있다고
며칠 좋아했다가
아르페지오를 전혀 모르겠어서
나도 모르게
맘 속 깊숙한 곳에서 끌어올린 감정을 담아
그 뮤지션을 욕했다.(딱, 한번.)
내가 연주하는 것이 부족하기만 하다.
연애 처음하는 소녀처럼 나에게 만족할 수가 없어.
이런 몹쓸 아르페지오 녀석,
요즘은 세상에서 니가 제일 싫고,
그만큼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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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스러운 야매 기타 선생님(쳇)에게
얼마의 돈 얹어주고 아이팟을 강탈해왔다.
그 친구는
아이폰이 유행하는 시대에
왠 아이팟이냐고 묻던데,
너무 반짝반짝 하는 것보단
한 걸음 느리게 유행 쫒아가서
나름 나도 해 봤다고
폼 재는 것이 나랑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모던한 척 으쓱해봤자,
그것도 어울리는 친구가 해야
자기 몸처럼 잘 맞는 피트가 나오지.
그나저나 좋구나 아이팟.
음악만 넣는 작은 사이즈인데도
세상이 다르게 보이네.
영상까지 나오기 시작하면
나 울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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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보냈던 노래에
나도 모르게 가슴이 멈칫 하다.
당연하고도 당연한 사실들이
글이 되고 노래가 되자 숨이 생긴다.
그 숨을 마시고,
감성이 자란다.
아직도 갈길이 멀구나.
열심히 또 많은 숨들을 들이쉬자.
언젠가 그 숨 내뱉을때
누군가가 그 숨을 들이 쉴 수 있게 하자.
그래, 그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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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할만한 일상의 사건들 없이
꼭 필요한 일상들 잘 겪으면서
평범하고 또 평범한 하루들을 걸어가다보니
'평범한 일상이라는 거 참 좋구나.' 하고
혼잣말이 나온다.
이런 날들을 무료하다고 칭하는건,
평범한 날들에게 못할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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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좋은 사람들과
좋은 노래들과
맛있는 음식 싸들고 소풍이나 가자.
난 그날,
멋을 좀 부리고
예쁜척을 좀 해야지.
사랑스러운 봄이여.
너로 인해 또 꿈이 늘었다.
kaira 7192000*
이렇게 보통의 저인데도,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온 마음을 담은
진심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