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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흔들

서운한 것은 서운하다 * 드뷔시 - 아마빛 머리의 소녀




La fille aux cheveux de lin(Claude Debussy)

창문을 열었더니 멀리서 들리는 피아노 소리.

어쩔 수 없이 접어야했던 아쉬움때문인지
성인이 되서도 몇번 레슨을 받은 기억은 있는데,
최근 알아본 피아노 학원들은 어른은 안받는단다.

머리 큰 사람들을 가르쳐야하는 노고야 알겠지만
아, 그러지 마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여하간 서운한 것은 서운한 것.

혼자 배운답시고, 키보드 들여놓았더니
잭이 발에 걸려 뽀개먹기나 하고. 흑. 

<실용음악학원> 처럼, 제목 큰 곳 말고.
그냥 동네 피아노 학원에서
 뚱뚱땅땅 하고 소심하게 배워보려는 내 계획은 무리인가.

나, 꼭 치고 싶은 곡 있는데.
악보도 있을리 만무 한 곡이고, 채보도 못하지만. 쳇.

결론은
피아노 치는 남자는 섹시하다.

응?

이건 뭐람.

-kaira 719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