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근 잘근 그 눈빛을 곱씹는다.
질끈.
그 눈빛은
감은 눈 속에서도.
질끈.
동생과의 밥상머리 앞에서도.
질끈.
이불 속에서도
애증이 고인 그 눈빛이
문득 문득 떠올라
마음이 조용히 가라앉는다.
난 누군가에게
그런 눈빛을 보낸 적 있던가.
그럼 그 때는 언제였던가,
한번도 부끄럽지 않았던가,
끝까지 뒤 돌아보지 않고 달려 나간적 있던가.
핏발 선 눈동자 그 깊고 깊은 곳에 담겨있던
흔해 빠진 사랑이
여운으로, 잔상으로 남아
하루의 몇 조각을 흔든다.
쌍화점은,
신파이며 '결국 흔해 빠진 사랑 얘기'지만
마음 가장 깊은 곳에 있는
그 '흔한 '사랑을 흔든다.
뻔하디 뻔한 그 사랑때문에
눈물이 괴었다.
맥주 한 잔이 절실해 졌다.
-kaira 7192000
좋은 영화와 책, 음악을 만드는 모든 사람들은
그저 부럽고 고맙다.
아는 사람들이 아닌데도 만든 모든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위의 영상은
그 눈빛과 함께 계속 귀에 맴돌았던
주진모가 부른 곡이다.
'쌍화점'이 '만두집'이란 뜻이라길래.
포스터에 쌍화점이 아니라 만두집이라 적혀 있었다면
하고 생각해보고 조금,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