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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흔들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동생은 현재 서울로 올라온 상태입니다.
이제부터 진짜 싸움인거죠.
많이 좋아졌습니다.
밥도 잘먹고, 잠도 잘자고, 화도 잘내고.

그 아이가 느낄
외로움과 낯선 감정을 얼마나 적게 느끼게 할지가,
제 숙제인 것 같습니다.




집 정리를 했습니다.
몇년간 살았던 집이지만 동생이 들어와
조금이나마 기분이 좋아지도록
집정리를 다시 했습니다.
핑크색으로 변한 큰 방을 보니,
좀 재미있네요.

이제 큰방엔 컴퓨터 두대, 책상 두개가
살 붙이고 들어와 앉아 있습니다.

말은 쉽지만
이것도 거의 3주일이 걸렸네요.



고양이가 새끼를 낳았습니다.
발정때문에 끙끙 거리는 것이 잠잠하다 싶었더니, 임신을 했고,
12시간의 난산과 제왕절개 끝에
네마리의 새끼 아깽이들을 낳았습니다.

처음 두마리는 자연분만 하길래
괜찮겠다 싶었더니,
뱃속에 네마리나 더 누워 있더군요.

세마리는 구해낼 수 없었지만
남은 네마리가 건강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수의사분은 초산에 7마리나 품는것은
신기한 일이라며
괴로웠을거라고 잘 보살펴 주라고 하셨습니다.

역시 일주일동안 잠도 못자고 
아이를 지키느라 고군분투했습니다.

생명이라는 것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정말..
참, 작죠?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
고양이 키우실 분들 계시다면 얘기해 주세요.
사랑으로 키우다가 보내드리겠습니다.

(물론 몇가지 여쭤 보기는 합니다. 호기심에 키우시는 분들은 사절합니다.)











'2009년 여름은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한줄로 표현 될 수 있는 그 글 속에
많은 기억들이 농축될 것 같습니다.



겨우 앉아 숨 돌리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중입니다.


곧,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이제 다시 시작 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