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먹을것이 많아 행복하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허영만세 며칠째 안 읽히는 책과 씨름하며 내 문제는 무식함과 아울러 알려하지 않는 노력이다. 혼자 서러워 하고 고민하다가 또 다른 책을 집어들어 아이가 젖을 빨듯 쭉쭉 흡수해나갔다. 그리고 게으름의 잘못이 아니라, 내 단단해진 취향의 문제가 귀찮음에게까지 병을 옮긴 것을 발견하고 심각해했다. 그것도 잠시 가장 싼 온라인 서점에서 있는척하기 좋은 책을 두 권 구매했다. 혼자 지식인인척 만취하며 속으로 자만하겠지. 하여 훌륭한 사람과는 좀 더 멀어지는 것이다. 아니, 처음부터 꿈은 훌륭한 사람이 아니었거늘. -kaira 719200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