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무슨 말이야?]
[왜 가을은 남자의 계절인가요.
여자들도 가을되면 센티해지고 쓸쓸해지고 그러잖아요.
몸도 허하고, 먹고 싶은 것도 많아지고
괜시리 마음 요동치고 하늘보면 슬퍼지고.]
[음..그건 네가 보는 세계가 그런것 아닐까?]
[네?]
[그러니까, 말 그대로 네가 보고 있는 세계가
지금 가을을 타는 상태라는 거지.]
[아,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조심해.
가을을 타는 것이 아닌,
가을을 타고 싶어 하는 것일 수도 있수도 있어.
또 지금 네 마음이 허하기 때문에,
또 어느정도 살만하기 때문에
그런 질문도 나오고 있는거야.
진짜 치열한 사람들에게
가을이란 없는 것이거든.]
[아...그럴지도.]
[그런데 지금 네 말은
질풍노도를 걷고있는 20대도 아닌 40대 남자처럼 들렸어.]
[좀...그렇죠?]
[응]
[에이, 내일 머리나 자르러 갈까봐.]
-kaira 719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