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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

시시하다고 비웃어도 괜찮아요-15-


 






 


1.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욕이 터져나올때 즈음 편의점에 들어갔다.

담배와 계란, 우유와 담배를
결제하고 나오다보니

호빵이 보인다.

주섬주섬 잔돈으로 두 개 값을 치루고 나오면서
가슴에 품어보았다.

하얗고 보드라운,
이제 호빵의 계절이구나.



 
2. 새로 기타를 가르쳐 주는 동생은
말 그대로 '야매' 주법.


즉,


'결혼식 축가 마스터'
'초보가 기타 좀 치게 보이게 하는 법'등을 가르쳐 주고 있다.


내가 원하던
좋은 선생님의 조건을 가진 친구라
맥주로 보답하고 있는 중이다.


열심히 해야지.



2-1. 기타를 치고 나오는데,
벌써 왼손 검지 끝에 감각이 없다.


굳은살을 만드려고 한 두 달을 고생한 것 같은데,


막상 만들고 보니 
아무리 오랜시간 기타를 멀리해도
검지에 감각이 다르다.


무엇이든 시작한 것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갈 수 없다.

 



 

3. 고양이가 젖몸살이 심하다.
따뜻한 물에 적신 수건을 배에 대 주고나서
탱탱 불은 젖을 짜주는데


'얘가 나보다 어른'이란 생각이 들어 깜짝 놀랐다.


역시 동물을 키우면 배울 점이 많아.


 

4. 오랜 친구가 몇 달전의 사진을 메신저로 보내줬다.
가슴께로 오는 긴 머리의 내가 생소하다.




게다가 벙벙한 가죽자켓을 입어 락커 '간지'난다.








(곧 내한할 미스터빅 '새'맴버입니다.(물론 뻥)






그래요, 그래.

오랜만에 맘에 드는 사진이라 
자랑하려는 겁니다!

 



흠. 머리 다시 길러볼까?









5. 이번 주말,
언니들과 함께 이태원 클럽에 가기로 했다.

자, 자, 또 놀자, 놀자.

난 아직 덜 놀았단 말이다.

 

-kaira 719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