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코, 넌 아직도 기타를 치고 있니?'
넌 아직도
청춘 어디 그 즈음에서
반짝이는 추억과
그을려버린 현실 언저리에 앉아
'소라닌'을 부르고 있겠지.
메이코.
이제 볼 수 없는 소중한 사람을 위해
기타를 잡는 너의 작은 손을 보며
나도 다시 기타를 잡겠다 다짐했었고
너의 무대를 보며
눈물 콧물 범벅이 되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반짝이던 하루를 탄식했다.
그리고,
그 다짐이 희미해 지던 지금
넌 다시 내게 찾아와,
아직 청춘은 끝나지 않았다 노래하는구나.
쓰리고 풋풋하고 그리운,
말하기 조차 부끄러운 '청춘'이란 단어를
또 읊조리게 만드는구나.
이 글을 쓰며 난 다시
너희를 기억할 때마다 생각나는 노래를 흥얼거린다.
'
넌 가르쳐줄 수 있을까
내 마음 도착했는지
니가 숨쉬는.. 니가 꿈꾸는..
매일 그 안에..
나도 살아 숨 쉬는지
어느새 계절은 이렇게..
내 여름날과 함께 저물고..
시원한 바람.. 그 속에 내일 또 내일
너도 가끔 기억을 할까..
눈부시게 반짝거리던..
흐르는.. 지난 여름날..
우리를.. '
다시 만나자, 메이코.
누군가의 얼굴에서든,
그 어디에서든.
널 찾는 건 어렵지 않을거야.
"이별이 나쁠 것도 없지.
어디선가 늘 건강하기를
나도 어떻게든 해볼 테니까. 꼭이야."
-kaira 7192000*
소중한 사람에게 추천 받았고,
또한 소중한 사람에게만 추천했던.
제겐 그만큼 소중한 책.
'소라닌'이 영화화 됩니다.
주인공 메이코를 떠올리면,
한 없이 그녀에게 말을 걸고 싶어지는 까닭에
부끄러운 글을 남기게 되는군요.
주인공 메이코 역에 바로 이 아가씨,
미야자키 아오이 양.
제가 떠올리던 메이코와
얼추 들어맞는 분위기라 안심이 됩니다.
이 엄청난 싱크로율만 봐도
감독이 얼마나 원작을 사랑하는지
한 눈에 보여서
또 다시 안심이 되면서
(영화 예고편에서 보이는 등장인물 및 배경들의 싱크로율도 상당하군요.)
왠지,
울고 싶어집니다.
아니, 사실
벌써
예고편 만 봐도
눈물이 주르륵 흐릅니다.
개봉하는 첫 날,
무조건 이들을 만나러 갑니다.
+)덧.
그리고,
바로 이 소라닌으로 인해 만들어 진 곡.
아시안 쿵푸 제네레이션의 무스탕.
노래 제목인 '무스탕'도 주인공이 쓰던 기타 이름에서 따왔다고 해요.
소라닌의 주제가 역시
이들이 부른다고 합니다.
예고편에 흐르는 음악이 범상치 않네요.
우리나라에서 소라닌이 만들어진다면?
주제가는 '바로 그 들'이 해야한다고
나직하게 속삭여 봤습니다.
네, 바로 당신이 생각하는 '그 들' 혹은 '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