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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흔들

생각하는 것과 인정하는 것은 다른 일.



Submotion Orchestra - Suffer Not


가슴 메울 추억 하나 떠오르지 않아 불안해져
사지도 않을 쇼핑몰 페이지를 들락거렸다.

내 마음과 허영 더럽다 침 퉤 뱉으면서도 정작 그리 추한 마음 들지 않는다.

지나간 것들을 모두 아름답게 포장하고 있지만
너는 강한것이고 착한것이고 잘하고 있는 것이다 혼자 자위하고 있지만 
사실 포장지 박박 찢어 없애면 욕망덩어리의 그저 그런 내가 덩그러니 하나 남아 있다.

마음 한 구석이 낄낄 거리며 이 모두가 너 때문이다.
흔들리는 것도 사치스럽다 하며 혼자 웃고 있다.

아 그렇구나.
보통의 나라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구나.

다 인정하고 있었다 생각했는데
나는 그저 그런 보통여자라고 늘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만 했구나. 이렇게 어렵구나.

아직도 벗어야할 자만이 이렇게도 겹겹이 쌓여 피부에 달라붙었다.

가을이 칼처럼 다 벗겨내라고 자꾸 베고 지나간다.


-kaira 719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