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훤하게 밝아오는데도
사람들의 행렬이 끓어지지 않아서
고마웠습니다.
눈물 범벅된 사람들과 함께
흰 국화 한송이를 들고.
그 분께서 가시는 길
행여 외롭지 않을까 슬퍼하며
깊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향 냄새를 맡으며.
진심으로
그 아름다우셨던 분께서
제발 좋은 곳으로 가시기만을
간절하게 바랬습니다.
얼마나 외로우셨을런지.
얼마나 비통하셨을런지.
많은 것에 무심했던 저는
이렇게 나마 당신께 체면치례를 하며 웁니다.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kaira 719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