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소프트 토크, 나이스 크림-2 학교 종 소리를 오랜만에 들었어. 이상하게 생소하고 그리운 소리였어. 아주 오랜시간을 저 소리를 듣고 자랐는데 왜 어느 순간이 되면 그런 것 듣기가 어려워 지잖아. 병원 뒷길을 따라 내려가면 조그마한 공원이 나와 그 공원과 맞은편에 초등학교가 하나 있거든. 그럼 난 쉬는 시간마다 그 공원 정자에 앉아서 아이들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 자꾸 틀리는 합창소리. 악기 연습소리, 새소리를 듣는거야. 그럼 시간은 어디로 흐르는 걸까 생각하게 돼. 이상하지. 난 지금 다른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이렇게 죄스러운데. 낮은 이렇게 밝고, 시간은 이렇게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그런 관념적인 생각을 멈출 수 없으니 말이야. 여긴 벌써 장마철인지 자꾸 비가와. 반팔을 입고 나가면 한기가 돌기도 하고 가지고 온 책은 손에 잡..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