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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

시시하다고 비웃어도 괜찮아요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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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쓸 말이 많았는데,
시간이 지나자 별일 아닌 '기억나지 않는 일'들이 되었다.
일상이란 참 이렇게
먼지처럼 잊혀지는 것들로 쌓여있구나.

그 먼지들이 이토록 사랑스럽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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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Lady' 혹은 'You & Me'같은 제목을 가진 노래들은 흔하지만,
거의 좋다.

누구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노래할땐
자신이 가진 가장
따뜻한 마음과 달콤한 멜로디를 전하고 싶겠지.


한때 비둘기 좀 뜯으셨던 앨리스 쿠퍼도
그토록 달짝지근한 'You & Me'를 만드셨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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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에 발맞추어
2030 여자 드라마라는 파스타 시청 중입니다.

 

 

 

 

 

 


하악.

 

쉪-

 


현실에서 만난다면
아주 좋아하거나,
아주 싫어할테지만


드라마니까.

 

그런데 전 서유경 역을 맡은
공효진쪽이 더 예쁘더군요.

어쩜 저리 찰지게 이쁜 짓들을 골라하는지.


(사실 말만 이렇지 꽤 열심히 시청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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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즘 한 달이나 된 일이지만,
홍대에 서식하고 있는 한 무리의 모던 보이들과 함께
가볍게 술 한잔 하던 자리에서

'이 노래가 좋다'
'이 노래가 스타일리쉬 하다'
'세계의 대세는 이런 사운드다'
뭐 그런 저런 얘기가 나오며 낄낄 거리던 그들이,

'여름날'의 전주가 나오기 시작하자
엄숙해지더니

합창을 하기 시작했다.

꽤나 감격 스러운데다가
소년의 비밀을 엿본 것같은 기분이 되어 
'이 기분 그대로 집으로 가야지.' 하고 일어났다.

소년들이란 존재들은
왜 이렇게 여자들에게 어필하나 싶었는데.


하나 배운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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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하니까...









곧 아는 분이 작업한
예쁜 책 하나가 나올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유재선님이 쓰신
'고양이 삼촌'이란 책인데요.




조카와 함께 만든 책이라고 하네요.




열 여덟 소년이 만든
세상도감같은,



호기심도 수줍음도 많은 예쁜 책 같아요.

처음 읽고
'여린 감성을 가진 소년의 10년짜리 일기장 발췌본' 을 먼저 본 기분이었습니다.




호사스럽고 감사스럽게도
이런 화사한 영혼을 가진 소년의 책 앞에
'추천사' 비스끄무리 한 것을 적게 되었군요.

꾸물꾸물한 건어물녀인 제가!




홍대 팔각정 앞에서
오고무라도 춰야할 기분입니다.













곧 발간 예정이라고 하니


책과 사진과 그림

그리고 소년의 소울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사보세요.


물건이 안 좋으면 권하지 않습니다.




참, 저 그림을 보니
재선님이 그 날 본 내 모습이 저리 모던했던가 싶어
눈물이 다 나네요.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소보루빵 사갈께요-


참참,
요즘 꾸미지도 못하고 재선님과 책 작업 중인 하진언니.
 
언니는 악조건을 가진 '멋진' 여자여요.
그래서 좋아요.


언니에게
새삼 배우는 중.


참참참.

그러고 보니,
블로그라는 집에서 처음으로 제 이름을 밝혔군요.

아,

이게 이렇게 수줍은 일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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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3월이군요.

봄 바람 맞으며
재미있는 일들 좀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봄이 오는군요.

아- 죽겠다.

설레여서.


 
-kaira 719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