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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흔들

엄마, 엄마는 내게


며칠 전 엄마생일엔 꽤 비싸다는 화장품 세트를 선물했다.

 

엄마는 좋아하면서도

'해준게 없다'라면서 미안해 했다.

 

 

그런 엄마가 귀엽고 또 미안해서

 

'엄만 이뻐서 뭘 발라도 이뻐.

근데 왜 딸은 이리 못났나?' 하고 웃었더니

 

화를 내신다.

 

'내 딸이 뭐가 못났는데! 키 크지...얼굴도 그만하면 됐지'

 

하하하 웃어놓고는

엄마도 이쁘단 말은 못하겠지?' 했더니

 

 

조용한 숨 뒤에

 

'이쁘다 이뻐 그딴거 물어보지마!' 하신다.

 

 

 

행간이 있고,

차마 하지 못하는 말이 있다.

 

 

그 숨안에

하려던 모든 말들이 담겨있다.

 

 

엄마,

엄마는 내게

 

달콤한 사람이 아니라지만,

그 숨소리로 나는

 

그 때 그 마음 다 알것 같아요.

 

 

 

 

 

-kaira 719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