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27 06:01 |
며칠 전 엄마생일엔 꽤 비싸다는 화장품 세트를 선물했다.
엄마는 좋아하면서도 '해준게 없다'라면서 미안해 했다.
그런 엄마가 귀엽고 또 미안해서
'엄만 이뻐서 뭘 발라도 이뻐. 근데 왜 딸은 이리 못났나?' 하고 웃었더니
화를 내신다.
'내 딸이 뭐가 못났는데! 키 크지...얼굴도 그만하면 됐지'
하하하 웃어놓고는 엄마도 이쁘단 말은 못하겠지?' 했더니
조용한 숨 뒤에
'이쁘다 이뻐 그딴거 물어보지마!' 하신다.
행간이 있고, 차마 하지 못하는 말이 있다.
그 숨안에 하려던 모든 말들이 담겨있다.
엄마, 엄마는 내게
달콤한 사람이 아니라지만, 그 숨소리로 나는
그 때 그 마음 다 알것 같아요.
-kaira 7192000 |
흔들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