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것들이 참 많았는데,
아무것도 풀리지 않은 매듭만 자리에 남겨놓고 다시 서울.
짧은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니
많은 것들이 나를 기다린다.
시간 참 빠르다.
그래도 돌아오니 마음이 편한걸보니
지금까지 인생의 3분의 1뿐만 아니라,
더 많은 시간을 이 서울에서 함께 해야할 것 같다.
그런데 참 그립다.
뭔지도 모르겠는데. 참 슬프고 그립다.
그래봤자
주인이 오지 않는다고 바닥에 오줌을 지려놓은
내 고양이 요루의 말 못한 그리움만 할까.
다시, 이렇게 여름날이다.
*kaira 719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