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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웅 베이비! 잭블랙! 털복숭이 얼굴과 오버사이즈 몸매 흰 빤스와(말그대로 빤스) 흰 난닝구(말그대로 난닝구)가 이처럼 사랑스러운 것은, 오로지 당신 하나. (하지만 저 흰양말은 정말.....당신이라도....) -kaira 7192000 잭블랙은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라는 엄청난 제목의 영화에서(원제목과 전혀 동떨어진....;;;) Let's Get it on [high fidelity, 2000] 을 부를때부터 마음을 허락한 사내랍니다. 아, 정말 이렇게 사랑스럽게 웃겨준다면, 그냥 저도 다 놓아버리고 싶어져요. 사진은 어떤 게임 어워드 사진이라는데. 잭블랙이니까 용서하기로 해요. 우리.
커피가 주는 마음. 기본적으로 방이 깨끗한 것을 좋아하지만 청소는 귀찮습니다. 맛있는 것을 먹는 일은 즐겁지만 요리하는 것은 귀찮습니다. 평범한 생활속에서 과정과 결과까지의 시간을 함께 좋아하기란 쉽지 않은 일 같아요. 귀찮은 것이 너무 많아요. 하지만 게으른 저에게도 과정과 결과까지의 시간을 고스란히 기쁘게 받아들이게 되는 일이 하나 있어요. 저희집엔 반자동 커피머신이 하나 있습니다. 보급형(전 참 보급형 좋아하는군요)커피 머신이지만 (아무리 보급형이라도 살 때는 벌벌 떨었다는...) 제게는 커피콩씨와 별다방씨보다도 더 가치있는 라떼를 만들어주는 기특한 아이입니다. 얼마 전까지는 일리에서 나온 포드 커피로 집 커피를 인스턴트처럼 내려 마시곤 했는데, 말 그대로 옛날 주택가 같은 집 앞에 언발란스하게도 전문적으로 커피를 만..
귀신도 좀 웃길테지. 시꺼먼 밤에 스탠드 하나와 컴퓨터 윙윙 거리는 소음을 들으며 일을 하다가 갑자기 허한 느낌이 든다. 생각해 보니 음악을 안 틀었다. 전혀 쓸데없는 의식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다가 갑자기 게이코 리의 노래가 듣고 싶어졌다. 특히 이 곡 If lt's Love의 라이브 버전이 무척 듣고싶어져 틀어놓고서 짐짓 잘난척 노래를 따라 불러본다. '목소리가 좀 더 낮고 섹시했으면 좋겠다. 지금 목소리는 좀 경망스러워 '그런 생각을 하며 부르는 노래는 작은 밤 유리창을 흔든다. 몸을 흔들흔들 춤까지 추다 정신을 퍼뜩 차리고 생각한다. 지금 누군가 내 모습을 보면 이게 바로 코메디지. 따로 내가 부르는 부분만 따서 녹음해 보고 자학하고 싶은 생각까지 든다. 웃기는 여자를 부러워 했는데, 사실 난 웃기는 여자였군. 갈고 ..
17 아무 상관없지만 요즘 수능을 치룬 학생들을 보면 마음이 짠해지면서 이 뮤직비디오가 자주 생각난다. 뭔가 강렬하게 열망하던것에 배반당한 기분은 얼마나 참혹할 것인가. 모두 힘내요! 요즘 들어 더더욱 참, 힘이 안되는 말이라 느껴지지만. 이 말밖에 할 말이 없네요. -kaira 7192000 덧) 레이디트론은 내 얘길 들으면 코웃음을 치겠네.
안녕? 나의 로망. 기타를 하나 샀습니다. 익스트림의 누노 덕분에 유명해진 워시본에서 나온 보급형 기타입니다. 저를 기타의 길로 인도해준 친구의 '카덴자'기타가 얼마전부터 줄이 너무 떠 있어 오늘 악기점에 가봤더니 수명을 다했다는 청천벽력같은 얘기를 듣고서 충동적으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기타에 대한 열망이 있던것은 무척 오래된 일이지만, 하고 싶다는 마음만있고 행동하지 못하는 사람이 다 그렇듯 사람들에게 떠벌리고 다니기만 했습니다. 그러다 아주 우연찮은 기회에 진짜로 치고 싶단 생각이 들었고, 그러다보니 기타를 보유한 친구와 아주 우연찮게 연락이 되고 뭐...그런 나에게만 소중하고 남에게는 시덥잖은 얘기들의 나열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는 제 돈을 주고 흠집이 난 새 기타와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낑낑 짊어지고 ..
나의 homme fatale, Sugizo X-Japen이라는 비주얼 락 그룹을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Luna Sea라는 그룹도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실테죠. 열아홉에 관한 얘기를 하다보니, 가물가물, Sugizo에 대한 뜨겁던 제 연정이 함께 떠오릅니다. 뭔가 얘기하다보면 부끄러운 얘기들만 나열될것 같아서 잠시 멈추고, Luna Sea의 기타리스트 스기조는, 제가 무척 좋아했던 뮤지션중 하나입니다. 그땐 일본문화라는 것 자체에 대한 반감이 심했던 시기에 인터넷도 활성화되지 않아서 맘 맞는 음악친구를 구하기도 힘들었고 취향을 털어놓기 어려웠었어요. 정말 알음알음 그들의 음악을 구해다 들었기에 더 소중했었죠. 물론 그런 이유가 아니라도 그저 음악이 좋아 지금까지도 손을 놓지 않는 아름다운 사람중 한명입니다. 스기조는 Luna Sea가 해체하고 난 뒤 ..
The Other Side of Love 坂本龍一 featuring Sister M - The Other Side of Love 열아홉, 견디기 힘들었던 그해 겨울. 11월. 일본 MTV에서 흘러나왔던 이 뮤직비디오에 온 마음을 빼앗긴 나는. 곡이 끝난뒤 나오는 제목과 뮤지션의 이름을 보며 미친듯이 메모했다. 한줄기의 가느다란 빛을 얻은 심정이었다. 3년이 넘는 시간동안, 이 곡을 그토록 애타게 찾아 다녔지만 찾을 길이 없었고 그 때 마침 활성화되기 시작했던 인터넷에서 이 곡을 다시 듣게 되었을땐 어찌나 반갑고 또 눈물 날것 같은 심정이 되었는지. 이 곡에 대한 내 마음은 표현 할 수 없다. 모든 것을 다 꺼내어 보여준다해도 부족한, '사랑한다'라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연인의 심정이 된다. 그저 나이를 먹어 100살이 되어도 절대 잊혀지지 ..
괜찮아 다 괜찮아. 나이 들어도 괜찮아요 못나져도 괜찮아요. 당신은 주성치니까. 갈수록 지금이 오히려 가슴 벅차게 멋진 그대. -kaira 7192000 * 장강 7호 보셨나요? ** 주성치와 류이치 사카모토가 겹쳐집니다. 제 이상형의 길은 한 길이었네요. 아, 나 잠못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