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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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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몸이 좋지 않아서 골골대고 있습니다. '아 포스팅' 했다가도 '좀 더 쉬자' 하다보니 손을 놓은지 좀 되었네요.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한산한 블로그, 뭐 볼게 있겠냐만 좀 더 생생한 모습으로 글 쓰고 싶은 마음이 있네요.^^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감기가 사람 잡습니다. 몸살로, 소화불량으로, 귀꽉막히는 증상으로, 메슥거림으로 이리저리 사람을 가지고 노네요. 올해는 꼭 독감 예방주사라는거 맞아야겠습니다. 무서워요. 감기도 그렇고 감기보다 더 독한 사람들도 그렇고. -kaira 7192000
오류. 진정 나를 위한 생각인지, 생각을 위한 생각인지도 모르면서 꽁꽁 싸매어 놓은 생각들을 풀려하다가 다시 주섬주섬 주워 놓고는 하나 하나 내 안의 말들을 꺼내놓을 상대만 찾아 헤맨다. -kaira 7192000 P.S 영상은 허우샤오시엔의 밀레니엄 맘보 오프닝. 음악은 Giong Lim의 A Pure Person 대만의 젊은 뮤지션 입니다. 처음 이 곡을 들었을때, 너무 놀라 한참 찾아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서기의 가장 아름다웠던 한 때이자, 가장 인상깊은 오프닝 중 하나입니다.
좋은쪽으로 '케세라세라' 기껏 펼쳐놓은 책을 덮었다. 만화책에 너무 익숙해져 있던 탓인지 내용이 잘 들어오지 않는다. 주인공의 치열한 삶도 맘에 안든다. "나는 니가 좀 더 치열해졌으면 좋겠어." 한창 음악얘기를 하고 있을때 묵묵히 듣던 그가, 그런 얘기를 한 것도 같고 안 한것도 같지만... 아직도 그 기억이 어렴풋하게 살아있는 것은 안경 너머의 큰 눈에 숨겨져있던 연민때문이었다 . 난 죄를 지은듯 한 기분에 얼굴이 빨개져 아무 얘기나 했던 것 같다. '왜 치열해져야 하는데?' 혼자서 담아 두었던 이야기. 지금 그를 보면 얘기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땐 차마 입 천장에 딱 붙어있던 그 말을 내뱉을 수 없었다. 바쁜 삶을 사는 그는 강자였고, 나는 약자였으니까. 몇 년전 그의 소식을 들었다. 중국어를 공부하다 지금은 큰 식..
커피가 주는 마음. 기본적으로 방이 깨끗한 것을 좋아하지만 청소는 귀찮습니다. 맛있는 것을 먹는 일은 즐겁지만 요리하는 것은 귀찮습니다. 평범한 생활속에서 과정과 결과까지의 시간을 함께 좋아하기란 쉽지 않은 일 같아요. 귀찮은 것이 너무 많아요. 하지만 게으른 저에게도 과정과 결과까지의 시간을 고스란히 기쁘게 받아들이게 되는 일이 하나 있어요. 저희집엔 반자동 커피머신이 하나 있습니다. 보급형(전 참 보급형 좋아하는군요)커피 머신이지만 (아무리 보급형이라도 살 때는 벌벌 떨었다는...) 제게는 커피콩씨와 별다방씨보다도 더 가치있는 라떼를 만들어주는 기특한 아이입니다. 얼마 전까지는 일리에서 나온 포드 커피로 집 커피를 인스턴트처럼 내려 마시곤 했는데, 말 그대로 옛날 주택가 같은 집 앞에 언발란스하게도 전문적으로 커피를 만..
귀신도 좀 웃길테지. 시꺼먼 밤에 스탠드 하나와 컴퓨터 윙윙 거리는 소음을 들으며 일을 하다가 갑자기 허한 느낌이 든다. 생각해 보니 음악을 안 틀었다. 전혀 쓸데없는 의식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다가 갑자기 게이코 리의 노래가 듣고 싶어졌다. 특히 이 곡 If lt's Love의 라이브 버전이 무척 듣고싶어져 틀어놓고서 짐짓 잘난척 노래를 따라 불러본다. '목소리가 좀 더 낮고 섹시했으면 좋겠다. 지금 목소리는 좀 경망스러워 '그런 생각을 하며 부르는 노래는 작은 밤 유리창을 흔든다. 몸을 흔들흔들 춤까지 추다 정신을 퍼뜩 차리고 생각한다. 지금 누군가 내 모습을 보면 이게 바로 코메디지. 따로 내가 부르는 부분만 따서 녹음해 보고 자학하고 싶은 생각까지 든다. 웃기는 여자를 부러워 했는데, 사실 난 웃기는 여자였군. 갈고 ..
17 아무 상관없지만 요즘 수능을 치룬 학생들을 보면 마음이 짠해지면서 이 뮤직비디오가 자주 생각난다. 뭔가 강렬하게 열망하던것에 배반당한 기분은 얼마나 참혹할 것인가. 모두 힘내요! 요즘 들어 더더욱 참, 힘이 안되는 말이라 느껴지지만. 이 말밖에 할 말이 없네요. -kaira 7192000 덧) 레이디트론은 내 얘길 들으면 코웃음을 치겠네.
안녕? 나의 로망. 기타를 하나 샀습니다. 익스트림의 누노 덕분에 유명해진 워시본에서 나온 보급형 기타입니다. 저를 기타의 길로 인도해준 친구의 '카덴자'기타가 얼마전부터 줄이 너무 떠 있어 오늘 악기점에 가봤더니 수명을 다했다는 청천벽력같은 얘기를 듣고서 충동적으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기타에 대한 열망이 있던것은 무척 오래된 일이지만, 하고 싶다는 마음만있고 행동하지 못하는 사람이 다 그렇듯 사람들에게 떠벌리고 다니기만 했습니다. 그러다 아주 우연찮은 기회에 진짜로 치고 싶단 생각이 들었고, 그러다보니 기타를 보유한 친구와 아주 우연찮게 연락이 되고 뭐...그런 나에게만 소중하고 남에게는 시덥잖은 얘기들의 나열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는 제 돈을 주고 흠집이 난 새 기타와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낑낑 짊어지고 ..
진짜 마셔보고 싶다! 이거 정말 마셔보고 싶어요! 브라질은 환상의 나라. 무슨 맛일까? 출처는 여기. http://www.flickr.com/photos/subspace-eddy/